모임에 가면 낙서장 2011. 5. 2. 17:51


어떤 모임이든 모여봐야 얼굴보고 안부묻는 것외에는 별로 재미가 없고 할것이 없다. 평소 안부를 전화로 하면 되겠지만 일부러 전화하는 것도 무슨 용무없이 전화한다는게 싱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모여보니 별재미가 없으니 재미가 없어 못 나가겠다 하는데 모임이 무슨 유흥장도 아니고 돈이 한뭉치 들어올 일도 아니고 다 그런 것 아닌가. 사는 것도 다 그렇듯이 무엇이나 그리 재미있는 일은 없다. 다 그런 것이고 그렇게 살아온 것이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 하나씩 둘씩 떨어져 나가고 그러다가 자기 차례가 되는 것이다.


젊어서는 고스톱도 밤 세워 치고 포카로 밤 세우고 하지만 사실 따려고 놀음을 시작해서는 안된다. 따면 좋고 잃으면 친구들에게 보태주었다고 생각하고 시작해야 한다. 물론 판돈이 큰 그런 놀음은 해서는 안되겠지만. 취미삼아 하는 것이라야 한다. 그런데 치면서 느끼겠지만 놀음이란게 이상하게도 잃으면 병신 취급받고 따면 기고만장하다. 돈잃고 바보되는 일이 참 견딛기 어렵다.


열 번 쳐봐야 한번 따기도 어려운데 그래도 무슨 중독이 든것처럼 그렇게도 밤세워가며 가정을 팽개쳐가며 하는지 알 수 없다. 혹 팀 성원이 안될까 이리저리 전화걸어 성원이 확인되어야 마음이 안정이 된다. 그러나 누굴 좋은일 시키려 이러는지.


따는 사람은 늘 따게 마련이고 잃는 사람은 늘 잃게 마련이다. 그것도 다 팔자같아 보인다. 토지에 투자해 돈버는 사람이 있듯이 노름해서 돈버는 사람도 있다. 물론 딴다고 노름이 직업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항상 끝날때는 딴 사람은 없고 모두 잃은 사람뿐이다. 그도 그럴것이 "데라"라는 있어 빠져나가니 그럴것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무슨 화투나 포카를 그리 열심히 하는 것이 없는듯한데 놀이라는 것도 다 때가 있는 것이라 마치 넥타이나 가방처럼 유행이 있는 것같다. 이제는 골프를 많이 하는 듯한데 세상사는 데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어떤 모임에서나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떠드는 사람이 있따. 늘 아는체, 잘난체하는 사람이 말을 하면 듣기싫다고 화제를 돌리는 다른말을 누가 꺼내게 되고 그러면 열명이 안되는 모임에서 대화가 서,너패로 나뉜다. 왠만해야 세사람이 들으면 많은 편이고 기껏해야 한사람이나 두사람이 듣게된다.


자랑을 좋아하는 사람은 배우자자랑 자식자랑이 늘어지는데 모일때마다 같은 말을 들으니 아예 듣는 사람이 없다. 그래도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늘 자랑하다보니 어디서 자랑했는지도 모르고 또 되풀이한다. 자랑할 것이 떨어지면 이젠 자동차나 전자제품으로 옳겨간다. 자동차는 산다고 하고는 몇 년이 되어도 못사고서도 언제나 당장 살듯이 말해낸다. 국산은 어떻고 외제는 어떻고하며.... 아는 것도 참 많다.


질이 좀 떨어지는 사람은 그중 명망이 있는 사람의 호칭을 부르며 자신을 과시한다. 과시하는 것은 좋은 데 욕까지 섞어가면서 하니 남의 체통을 깍는 것이다.

죽으면 혼자 죽으면 되지 남을 물고 늘어져 죽는 사람이 질이 제일 나쁘다.

술먹고 운전하면 제혼자 어디가서 쳐박혀 죽으면 남에게 피해가 없지만 꼭 멀쩡한 남의 차를 박아 애매한 사람을 죽거나 상하게 하니 국가에서 단속하는 것이다. 그것이 경찰들이 단속하는 음주운전단속이다.


만약 다쳐도 확실히 남에게 피해를 절대주지 않고 혼자만 죽거나 다치는 것이 보장된다면 국가에서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모임에서 술을 먹으려거든 제대로 좀 먹고 절대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소주한,두잔 먹고 대리운전 부르기는 좀 아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덜 아깝도록 아예 반병이상 마시던가 아예 마시지 말던가 해야 한다. 물론 그 독한 술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먹으면 뱃속의 벌레들은 놀라자지러 지겠지만 좋은 것이 없다. 첫째 내게서 돈이 빠져나가야 하고(모은 회비가 줄어들면 내몫도 줄어든다) 둘째 후두, 위장, 소장,대장, 항문까지 골병들고 거기딸린 나머지 장기들 십겁시킨다. 말하자면 주인장 깽판지기면 머슴들 죽어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렇게 몸을 학대하면 기능들이 점점 약해지고 병이들어 향후 약으로 의지해 생활해야 한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 80살사는 것은 기본이고 점점 더 오래 살 텐데 병상위에 누워서 나머지 생을 누워 지내려면 몰라도 안그러려면 몸을 아껴야 한다. 나중 세상이 더 좋아져 아예 병든 목아래 몸통을 통째로 떼어내고 싱싱한 육체를 붙이는 날이 올지 모르지만 그건 내몸이 아니라 남의 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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