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인 유럽위원회(EC)가 앞으로 40년 후 휘발유와 경유차를 모두 금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월 28일 발표된 이 계획에 따르면 EU는 2050년까지 유럽 도시에서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모든 자동차를 없애고, 대신 도시 간 이동에 철도나 선박 등을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전기자동차와 같이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EU는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임 칼라스(Siim Kallas) EC부위원장은 “이동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며 “효율성과 이동성을 희생하지 않고 석유에 의존적인 교통 체계를 고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라스 부위원장은 약 1조5000억 유로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이라며 다만 이 목표치가 법률로 제정되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EU 탈퇴를 주장하는 영국 독립당(UKIP)은 즉각 EU의 계획은 “판타지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