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낙서장 2012. 6. 25. 19:51


고속도로에 나무는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우리나라는 고속도로란게 없었다. 고속도로가 없던 시절에는 국도나 지방도 뿐이라 국도나 지방도(법으로 지방도니 국도니 하지 국민들은 이런 개념없이 그냥도로이다)는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으므로 가로수를 심어 걷는 사람들에게 더위를 식히는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도로란 당연히 가로수를 심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던 사람들이 사람이 전혀 걸어다니지 않는 고속도로를 설계하면서 시야를 차단하는 나무를 심어 주변을 구경하고 갈수 없게 되었다. 고속도로는 대체로 먼 거리를 가기 위한 것인데 긴 시간을 여행하려면 산천경치도 구경 좀 해야 할 것 아닌가!

이왕이면 경치좋은 곳에는 몰고 가던 차를 몇 대라도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하여 좀 쉬거나 경치감상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추가도로공사할 때 또 휴게소를 만들어버릴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휴게소가 아니라 간이 주차장을 요소요소에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말이니 착오없으면 좋겠다. 이미 건설된 것이라도 관리하는 도로공사나 시나 군측에서 좀 조사를 해서 만들어 주면 좋겠다. 물론 간이주차장을 만들려면 새로이 보상을 해야 하니 일은 번거로울 것이고 차량도 지나다니니 추가공사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또 이렇게 말하면 그럼 이미 심은 나무를 다 베어버리자 할지 모르겠는데 돈 들여 심은 나무 옮겨심기 번거롭다고 베어버리지 말고 옮기게되면 돈이 더 들더라도 옯겨 심어야 한다. 베어버릴 거면 그냥 두는 게 좋겠고 그렇게 알아들었다면 추가공사도 바라지 않겠는데 그럼 지금부터 건설하는 도로만이라도 그렇게 해줬으면 고맙겠다는 마음이다.

또 부탁이 있는데 제발 가드레일 좀 낮게 설치했으면 좋겠다. 승용차를 타고 가면 도로변 나무가 시야를 막지 가드레일이 딱 눈높이에서 시야를 차단하는데 왜 꼭 요런 높이라야 하는지 좀 조사를 해서 30cm정도로 낮추기를 희망한다. 궂이 높다고 차량에 더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고 낮으면 더 주의해서 운전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는 김에 몇가지 더하자면

1. 산을 도중에서 V컷했으면 남은 자락이 자연적인 형상을 할 만한 크기라면 지금처럼 경사면으로 만들어 “이산은 위쪽산자락을 V컷해서 남은 자락입니다.”하고 지나는 차량마다에게 알리지 말고 산을 다시 만들어 자연스런 하나의 작은 산으로 했으면 보기가 좋을 것 같다.

2. 도로가에 주변에 주택이 있으면 방음벽을 설치하는데 방음효과가 낮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방음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는지 테스트를 한번하여 시설물설치시 반영했으면 좋겠다.

3. 도로는 어느정도 길이와 규모일 때 아스팔트 포장을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가급적 차륜바퀴가 내는 소음이 적은 아스팔트로 건설하면 좋겠다. 콘크리트로 건설해서 근본 소음이 심한데방음벽 설치해도 효과가 적을 것이다.

4. 도로건설시 산줄기를 V컷해서는 건설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걸 논에다 부어 盛土(성토)하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러나 산과 산사이 계곡에는 이 토사를 이용해 메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홍수시 위험하고 동물들이 이동통로가 없어 살기 힘들어한다. 교각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지금 산을 자르고는 잘린부분과 잘려나간 부분을 연결하여 동물이동통로란 이름을 붙여 이것만 하면 동물이 다 좋아할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런 시설물은 동물이 의심하여 지나는 동물이 거의 없는 것이 판명되었다.) 사람의 생각으로 시설물을 하고 사후 검토도 대책도 없이 지나쳐서는 안된다. 그리고 궂이 V컷해야 한다면 가능하면 원형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좀 적게 V컷해야 한다.

5. 터널은 터널의 장점이 있고 V컷은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단점을 보자면 터널안은 진입시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져 위험하고, 소리울림이 심해 시끄럽고, 위성신호도 끊기고, 터널내 지나치는 간헐적 불빛은 짜증스럽다. 또 공기가 신선하지 못하고, 또 바닥과 벽면의 경계가 분명하지 못해 운전시 불안하며, 내부에서 차량사고시 처리에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시설물에 좀 더 신경을 써서 건설했으면 싶다.

6. 고속도로에 순찰차를 수시로 운행하여 이렇게 말하면 잘하고 있다고 말하겠지만 차에 치어죽은 동물이 있어도 제때 치우지 않아 또 뒷차가 지나고 또 지나고 하여 죽어 납작해진 동물가죽이 즐비하다. 혹 치명적은 아니게 다친 동물이 있어 신고하면 도착하기도 전에 다른차에 붙은 목숨마저 끊어버린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분명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하겠지만 좀 신경을 써서 제대로 제때에 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