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의 경제성장과 민중들의 물질적인 생활 개선은 역사적으로 가장 나빴던 대기근과 문화혁명시기와 비교한 것이다. 한 국가의 발전을 말하자면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아야 하며, 경제성장, 투명한 정치, 사회진보, 풍부한 예술과 다원화된 문화를 포함한다. 지금 중국은 경제개혁만 있을 뿐 정치개혁과 사회 변천은 없다. 그러므로 성장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 발전은 아니다.

혹자는 단지 회복에 불과할 뿐 발전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 국가의 현대화를 말하자면 이 역시 여러 방면을 전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경제의 현대화와 제도의 현대화, 물질의 현대화와 정신의 현대화 그리고 하드웨어(환경)의 현대화와 소프트웨어(인문)의 현대화를 포함한다. 오늘날 중국은 물질은 과잉되어도 정신은 궁핍하고, 경제는 팽창해도 제도는 부패되었으며, 고층 건물은 즐비해도 빈부 격차가 심각하다. 사회 기풍은 타락하고 정치적인 부패가 범람하고 있다. 물욕, 성욕이 넘쳐흐르는 중국 사회에는 진보가 없을 뿐만아니라 소설『金甁梅』의 배경인 북송 시대로 후퇴했다. 서문경 식의 부패를 재현하는데 이는 ‘현대화’ 가 아니라 ‘거짓 현대화’ 이다.

어떤 사람은 몸에 금은보석을 두르고 온 종일 산해진미를 먹지만 언행거지는 오히려 아주 비루하고 저속하다. 어떤 사람은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음에도 절대 기부나 선행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지는 않으면서 온갖 사치를 다 부려 돈을 물쓰듯 한다. 어떤 사람은 서양을 숭배해 곳곳마다 서방사회를 모방하고 맥락도 모르며 흉내를 내는데 인권 가치는 경시하고 문명세계를 욕하면서 극단적인 민족주의 ‘忿怒’ 를 연출한다.

인터넷은 본래 선진문명의 지표인데 중공은 도리어 동일한 선진문명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전면적으로 여과하고 극력 봉쇄한다. 경제적인 실력이 상승하면 본래 남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중공은 오히려 깡패국가를 지탱하기 위해 세계적인 흐름을 거슬러 증오를 만들고 전쟁의 불씨를 뿌리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오늘날 중국에서 펼쳐진 것은 곳곳마다 ‘거짓 현대화’ 의 특징이다.

*중화권 저명 칼럼니스트인 진파공(천포쿵)의 최근작 '중국에 관한 100가지 상식'을 연재합니다. (서적 구입문의 010-7227-8851)


진파공(陳破空) 중국문제전문가/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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