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구나! 즐거운생활 2022. 8. 11. 15:58

 

요즘 날씨가 무덥더니 서울쪽은 큰비가 내려 난리다. 살기도 어려운데 이런일이 왜 생기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십년 넘게 한달에 한두번 사진 찍으러 다녔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기가 겁난다며 모두다 사래를 치는  바람에 3년이 돼가도록 사진 찍으러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카메라를 갖고 가지않고 스마트폰으로 주로 찍어보는데 화질도 떨어지고 크기도 맘에 들지 않는다.

마산의 서원곡 유원지인지 간적이 있는데 식물은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는 다리와  팔이 없어 이렇게 뿌리를 내리느라 얼마나 애를 쓸까 안스럽다. 사람은 좀 게으름을 피워도 바로 만회가 가능할 수 있지만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니 그렇지 못하다. 自然환경이 못살게 폭우를 내리거나 몇년을 가뭄에 들게 하거나, 동물처럼 무자비한 사람이 장난삼아 나무를 뽑거나 베거나, 먹이를 찾는 동물들이 껍질을 벗기거나 하기 때문에 살아가는 게 너무 벅찰것이다.

고령에 가면 우륵박물관이 있는데 다 같이 없이 살 때니 지방에서도 이런 樂聖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이라면 서울아니면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우니까 일반사람이야 악기를 발명하고 하는 일을 엄두내지도 못하지만 이걸 발명한 걸 보면 이분은 아마 전생에 음악에 전념한 신선이 내려오지 않았을까 싶다.

대구에 가면 달성공원이 있는데 예전에 달성서씨의 소유로 지금은 市에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람이 먹이를 줘서 키우는 불쌍한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다. 잔디밭이 넓어서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쉬기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나무도 햇볕이 내려쬐면 어쩔수 없는듯 윗쪽은 잎도 나지 못하지만 햇볕을 덜받는 아랫쪽은 잎도 나고 꽃도 피어 있어 눈에 들었다.

예전에는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불렸는데 요즘은 비둘기가 해조(害鳥)로 되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을 정부가 걱정하고 있다. 경전철 역에 가면 비둘기 똥으로 범벅이 되어 보기도 거슬리고 냄새도 고약하다. 물론 해로운 새에 비둘기만이 아니고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까치도 전주(電柱)에 까치집을 지어 한전(韓電)에 밉보이다가 없어져야 할 새로 되었고, 멧돼지도 곡식을 해친다는 죄명을 뒤집어 씌워 소탕되어야 할 동물로 되었다. 사실 이들이 나쁜 동물로 된 것은 다 사람 때문인데 모든걸 사람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람쥐는 해로운 동물로 분류되진 않았으나 다람쥐의 먹이인 꿀밤을 사람이 싹쓰리 해서 먹을 것이 없어 개체수가 많이 줄어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물론 까치도 이전처럼 큰나무가 많으면 거기 집지으면 되는데 큰나무가 잘 없고 있어도 안전한 집을 지을 자리가 못되니 전봇대에라도 지으려는 것 아니겠는가. 맷돼지도 맷돼지 먹이인 칡나무같은 걸 사람이 다 싹쓰리해 먹으니 먹을 것이 없는 맷돼지가 먹이를 찾아 농작물이라도 먹는 것이 아닌가. 남의 것을 먹는데 나쁜 짓이란 걸 안다면 동물도 그렇게 남의 것을 가로채려 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옷을 왜 저렇게 구멍을
뚫어 입어야 멋이 나는지 다 멋에 따라 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