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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지아주 항만청 박선근 부이사장 연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조지아주의 항만청 부이사장인 박선근(65) 씨가 4년의 임기를 연임한다.
박 부이사장은 5일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주 항만청 부이사장을 또 맡아달라고 부탁해 이를 수락했다"고 연합뉴스에 이메일로 알려왔다. 그는 2004년 7월 야구선수 출신 기업인인 행크 아론 씨로부터 이사직을 넘겨 받았으며 항만청 서기와 재무이사를 거처 부이사장직을 수행했다.
박 부이사장은 "지난 4년간 항만청의 물동량은 두 배로, 수입액도 1억4천만달러에서 2억3천만달러로 증가했다"며 "퍼듀 주지사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유수 해운회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바나항을 미국의 4대항으로, 부런스윅 코널스 아이랜드 항만을 미국 3위의 자동차 항만으로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항만청은 주 정부의 직영 기업으로, 주지사가 임명하는 조지아 기업인 13명이 4년 임기로, 960명의 직원을 운용하는 항만청 운영진을 관리한다. 항만청 사업은 조지아주에 29만5천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10억8천만 달러의 수익 효과를 내고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 출신인 그는 최근 왕십리 광장에 시계탑을 기증했으며, 성동구가 미국 조지아주의 캅카운티와 자매결연을 하는데 다리 역할을 했다. 1974년 도미한 그는 청소 용역업에 뛰어 들어 불과 10여 년만에 여러 주에 걸쳐 3천200명의 직원을 가진 회사의 대표가 됐다.
미국에서 '좋은 이웃되기 운동(GNC)'을 펼치는 박 부이사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라는 구호로 미국 독립운동에 불을 댕긴 패트릭 헨리의 이름을 딴 상인 '패트릭 헨리상'을 받았다. 그는 10년간 GNC를 통해 미국 9개주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한 청년들의 갱생 프로그램(If Sunny Can, You Can)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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