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8’ 공교롭게도 같은 날

버마항쟁 20주년…미얀마ㆍ중공대사관 앞서 시위 이어져

▲ 8일 인도 뉴델리에서 시위자들이 '88년 8월 8일 그날을 잊지말자'는 피켓을 들고 미얀마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Getty Images
[대기원]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8월 8일은 버마(미얀마)민주화항쟁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1988년 8월 8일 당시 버마에선 시민 백만 여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버마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3,000여 명이 사망했고 항쟁은 실패로 끝났다.

AP통신은 아시아 국가에 소재한 미얀마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얀마를 경제ㆍ외교적으로 돕고 있는 최대 동맹국이다.

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민주운동가 쵸 린 오 씨도 방콕 소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는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주요 지원국이기 때문에 여기에 있다”며 “중국정부가 자신들의 (군부) 지원으로 실제 어떤 대가가 치러지고 있는지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선 필리핀 인권운동가들이 베이징올림픽 횃불을 패러디한 성화를 들고 중국대사관과 미얀마 대사관 사이를 행진하기도 했다.
▲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권운동가들이 베이징올림픽 횃불을 패러디한 성화를 들고 중국대사관과 미얀마대사관 사이에 행진을 벌였다. 중공은 미얀마 군부의 최대 동맹국이다.
ⓒ AFP/Getty Images
한편, 버마민주화 항쟁을 이끌었던 아웅산 수치 여사의 집엔 경계가 한층 강화됐다. 하지만 AP는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선 시위 등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고 전했다.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일레인 피어슨 아시아 부국장은 “세계가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을 축하할 때 사람들은 20년 전 버마에서 있었던 잔학행위를 기억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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