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 - 초목개병(草木皆兵) 베이징시(1)

▲ 올림픽이 며칠 앞으로 다가 옴에 따라 베이징은 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시내 곳곳에서 무장경찰과 보안요원 및 빨간 완장을 두른 이른 바 "자원봉사 순찰요원"들이 눈에 보인다. 베이징의 찜통 더위에 이들 순찰요원들과 경찰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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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원]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모든 국민이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 개최에 목숨을 건다"는 정부 방침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이미 도시건설에 주력해 온 수백만 명의 민공(民工)과 30여만 명에 달하는 "부랑자"들을 베이징시 밖으로 내 쫓았다. 베이징시에 체류하는 사람들은 외출 시 신분증, 임시 거주증 등을 지참해 수시로 닥칠지 모르는 검문에 대비해야 한다. 80여만 명의 무장경찰과, 150만 명에 달하는 보안요원 및 빨간 완장을 두른 이른 바 "자원봉사 순찰요원"들로 베이징은 "반 군사요새"가 되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남단의 광둥성을 비롯한 일부 도시에서도 유사한 "준 계엄" 상태에 돌입했다고 한다. 올림픽이 지금까지 즐거운 지구촌 축제임에는 틀림없다. 예컨대 지난 아테네와 시드니 올림픽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던 대 축제였다. 거리는 각 종 공연과 음악회 등 이벤트로 가득 했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이 같은 역대 올림픽 축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도처에 초목개병의 전경, 전국 인민이 군인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에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기만 해 뭔가 화가 따른 것 같은 불길 한 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이경준 기자
▲ 일반 시민까지 동원되고 있는 올림픽 보안요원, 수만 명 중, 노년 주민들이 팔에 빨간색 완장을 두르고 순시하는 모습은 수십 년 전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광란으로 악명 높은 홍위병(红卫兵)들을 상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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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가 베이징 상공을 감시하고, 감시 카메라가 전주 위 마다 설치되어 마치 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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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둥지 앞의 장갑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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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둥지 앞의 무장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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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둥지를 에워 싼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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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큐브를 지나가고 있는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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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우두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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