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름값 20~40% 아끼는 '비법' 있다
자동차 연비 높이는 정비-운전법 운전자에 '인기'
▲ 고유가로 인해 기름을 아낄 수 있는 엔진플러싱 정비법과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노후된 차량의 엔진플러싱을 하고 있는 모습. 작은 사진은 엔진 플러싱 전(위)과 후의 모습.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요즘 운전자들은 연료계기판 보기가 두렵다. 휘발유, 경유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고 그나마 안전지대였던 LPG 가격도 계속 오를 예정이라 운전자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차를 아예 안 타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래도 차를 몰아야 할 때가 종종 생긴다.

조금이라도 기름을 아껴가면서 자동차를 몰 수 있는 정비법 및 운전법이 유행하고 있다. 엔진플러싱과 에코 드라이빙이 그것. 특히 에코 드라이빙을 생활화하면 연료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절약된다.

◆엔진플러싱 인기

노후된 차량을 모는 운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갈수록 줄어드는 연비.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 1천659만1천여대 중 구입 후 10년이 넘은 차량은 499만7천여대로 전체의 30.1%를 차지했다. 10년 이상 된 자동차 비중은 2004년 15.8%에서 작년말 28.6%로 급증세다. 차령이 15년 넘은 자동차도 지난해 말 54만1천여대에서 86만6천대로 60%나 늘어났다.

노후된 차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노후된 차량의 엔진성능을 개선시켜 연비를 향상시키는 엔진플러싱 약품이 지역에서 개발돼 화제다. 지역 자동차정비업체인 가야토탈플러싱과 영천 하얀케미칼은 최근 엔진플러싱 특수약품을 개발, 출시했다.

차량은 타면 탈수록 소음이 증가하고 출력과 연비 등이 급격이 감소한다. 이는 밸브나 피스톤 고착에 의한 마찰이 엔진을 통해 소음을 일으키기 때문. 가야토탈플러싱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엔진플러싱 특수약품을 사용할 경우 윤활계통의 카본과 슬러지를 없애준다고 한다. 엔진성능을 향상시켜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는 줄이는 친환경 화학정비 시스템.

서창원 가야토탈플러싱 대표는 "고유가시대에 노후된 엔진을 플러싱하면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하루 평균 4, 5대의 차량을 엔진플러싱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053)312-8700.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 인기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이란 계기판 내의 경제운전 램프를 통해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 방침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경제적인 속도로 정속 주행을 할 때는 녹색 램프가 들어오지만 급가속이나 급정지를 하면 붉은색 램프가 들어온다.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은 국산차 중에는 로체 이노베이션에 처음 장착됐으며, 일본 혼다의 어코드 3.5 등 일부 수입차에 달려 있다.

이에 앞서 자동차연료절감 전문업체인 모소모토(주)가 개발한 'iEDS(Environmental Driving System)'는 LCD 화면상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연료분사정보를 직접 확인해 운전자 스스로 엑셀레이터를 밟으면서 연료분사량을 조절해 최상의 연비향상을 유도하는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주행연비, 연료분사량, 이동거리 등 7가지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LCD화면을 통해 운전자에게 쉽게 제공해 최상의 연비향상은 물론 유해배기가스 배출 감소 및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기존의 연료절감 장치들이 첨가제를 넣거나 흡입되는 기름양을 조절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것은 운전습관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최근 에코 드라이빙이 각광을 얻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iEDS 대구총판에 따르면 60만원이 넘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다.

윤미자 iEDS 대구총판 대표는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을 설치하는 차량이 하루 10~20대에 이르고 있다"면서 "운전습관만 바꿔도 연비가 향상된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에코 드라이빙 요령

자료:에코드라이브 국민운동본부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는다.

▷정속 운행과 관성 운전을 생활화한다.

▷적절한 기어변속을 활용한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한다.

▷주유를 가득 하지 않고 불필요한 짐을 줄인다.

▷교통 흐름을 주시하며 운행한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