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남부 팔레나 주에서 발생한 차이텐(미치마우이다)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4천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대피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EFE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군과 경찰, 소방대가 화산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가운데 선박을 이용해 푸에르토 몬트 지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92세 할머니가 선상에서 숨졌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천30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2천467m 높이의 차이텐 화산은 지난 2일 새벽 0시30분께 폭발이 시작되면서 용암을 분출했다.

화산 폭발과 함께 발생한 연기와 재가 인근 지역을 뒤덮으면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고 상가는 대부분 철시했으며, 아르헨티나 접경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날 관계부처 각료들과 함께 피해 지역을 방문하고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했다.

칠레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1월 초에도 랴이마 화산이 분출하면서 비상경계령이 내려지고 주민과 관광객 7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사흘째 계속된 랴이마 화산 분출로 아르헨티나 남서부 지역까지 재와 연기가 퍼지면서 일부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