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영안 뜨는법


- 영안

수천 년 동안 동서의 철학자나 수행자 들은 영계(靈界)를 볼 수 있는 '제3의 눈'이 있다고 주장하여 왔다. 1562년에 나온 ≪산스크리트 경전≫ 을 보면 이것에 관한 포현이 나오는데, '천상의 지식을 부여하는 이 눈은 여러 태양이 동시에 비추는 것과 같이 휘황찬란하다'고 하였다. 이런 '제3의 눈'은 물리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뇌의한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연결 부위가 바로 송과선 (松果腺)이다.

송과선은 콩만한 크기로 이름 그대로 솔방울 모양을 하고 있다. 색은 회백색을 띠고 있으며 두개골 한복판에 깊숙이 묻혀 있다. 기원 전 4세기에 그리스의 해부학자 헤로필루스는 송과선이 사고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후 2천 년이 지나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송과선이 바로 인간의 영혼이 깃드는 자리라고 주장 하였다. 그리고 1958년 미국의 과학자 아론러너가 송과선이 만드는 호르 몬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송과선이 빛의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 외에 그 밖의 주된 역할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계를 볼 수 있는 '제3의 눈'은 양미간(인당)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과 연결된 부위가 송과선이다. 그래서 티벳 불교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곳을 자극하여 '제3의 눈'을 여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무조건 물리적 으로 자극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변화를 영적으로 끌어낼 근 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대상을 물색함에 있어서 타고난 근기와 영적 수 준을 살폈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비밀리에 전수하여 왔다. '제3의 눈'을 달리 영안(靈眼)이라 하는데, 이것을 얻기 위해서는 주로 네 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째가 티벳 불교와 같이 물리적으로 송과선을 자 극하여 여는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심하여 근기를 타고난 극소수에만 적용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둘째, 신(神)을 이용하여 영안을 여는 방법 이 있다. 신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이런 방법으로 영안을 열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접신이나 빙의에 의해 이루어지는바, 외도(外道)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셋째, 육경신(六庚申) 수련을 통하여 영안을 여는 방법이 있다. 중국 의 선도를 보면 삼시(三尸)라는 괴상한 벌레가 등장하는데, 삼시는 상시 (上尸), 중시(中尸), 하시(下尸)로 구성되어 있다. 상시는 이름을 팽거라고 하며, 사람의 머리 속에서 상단전 (上丹田, 송과선 부위)을 자극해 머리를 무겁게 하고, 콧물을 흘리게 하고, 귀를 멀게 하고, 이가 빠지게 하고, 입에 서 악취가 나게 하고, 얼굴에 주름살이 잡히게 한다. 그리고 향락, 성교, 번뇌망상 등을 조장하여 노화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중시는 이름을 팽질이라 하는데, 미미(美味), 미혹(美惑), 색채(色彩) 등에 민감하게 한다고 한다. 중시는 흉선이라는 호르몬 계통이 있는 배꼽 부위에 거하며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건망증을 조성하고, 체액을 누출시켜 정기를 잃게 한다. 소갈(당뇨병), 유정(유精), 구토, 식은땀, 가래, 악몽 등은 모두 이것이 조장한다고 한다. 하시는 팽교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하단전에 거하며 색을 탐하고 정기를 좀먹는다고 한다. 이것에 의해 신장이나 생식기 계통의 질병이 발생 하며 인간이 되도록 빨리 죽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이들 삼시는 육십 일에 한 번 오는 경신날만은 잠을 자지 않고 몸에서 빠져 나가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리고 천관(天官)에게 자신들이 거하고 있는 사람의 죄상을 낱낱이 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신날 잠을 자지 않으 면 이를 방지 할 수 있다 하여 고래로 적잖은 사람들이 경신통을 시도해 왔 다. 그러나 이상의 삼시에 관한 얘기는 말쟁이들이 허황되게 부풀린 것에 지 나지 않는다. 경신은 원래 천상신장 중의 하나로 성질이 과묵하나 한 번 동하면 그 기세가 칼날 같고 송곳 같은 예림함이 있다. 그래서 경신신장과 5초를 넘게 대면하면 그 예리한 기세에 의해 막혔던 영안이 뚫려 영통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한 번 영안이 열리게 되면 웬만해서는 닫혀지지 않는다. 저급신과의 접신이나 빙의가 아닌 천신과의 대면에서 이루어진 것인바 특별한 부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많은 수련자들이 육경신통을 선호하여 왔다. 그런데 세간에는 여섯 번의 경신날 무조건 잠을 자지 않으면 성공하는 것으 로 잘못 알려져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장대로 서로 의 발등을 찍으며 잠을 피하고, 어떤 이들은 도박을 해가며 잠을 잊기도 한 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무근의 헛수고이다. 경신신장이 감응하는 경신일을 잡아 하루 동안 정신을 잃지 않고 수련에 전 념해야 하는 것이다. 즉 『경신신장내감지위(庚申神將來感之位)』라 써 붙이 고 그 앞에 청수 한 그릇을 바친다. 그리고 경신신장을 정신 집중하여 찾는다. 이 수련의 특징은 잠을 자서는 안 되는 것이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정신을 놓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지극 정성으로 임하면 육경신이 되기 전에도 경신통이 열릴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단 한 번의 경신일 수련에서 경신통이 이루어지기 도 하였다. 그런즉, 무조건 잠을 안 자며 육경신을 채우려 해서는 안 될 것이 다. 오히려 주어진 경신일에 얼마만큼 정신 집중하여 경신수련에 임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술 한 잔을 준비 하는 것이다. 경신통이 이루어졌을 때 경신신장이 눈앞을 스치게 될 것이다. 이때 그냥 보고만 있으면 바로 사라지고 만다. 이렇게 되면 순간의 영 통이지 계속해서 열려진 것이 아니다. 그런즉, 술 한 잔을 재빨리 올려 경신신 장과의 대면 시간을 늘려야 한다. 대략 5초만 연장하며 두개골 속의 송과선이 완전히 열려 영통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육경신통의 열쇠이다.

넷째로 기를 돌려 영안을 여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단전수련의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소주천(小周天)을 이룬 후 대주천(對周天)을 향해 기맥을 뚫는 과정상에 발생한다. 즉, 옥침혈(玉枕穴)을 뚫고 상단전에 고인 기를 발동시키 면 저절로 막힌 혈을 찾아 동한다. 이때 안구 속으로 파고드는 기운이 있는데, 이것이 영안을 여는 혈이다. 기(氣)가 자동(自動)할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나 혈맥이 아닌 기맥을 건드리는 것이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눈속의 미세한 혈을 뚫게 되면 연이어 양미간의 인당을 뚫게 된다. 이때 눈앞에 화면이 펼쳐지는데 이 단계가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이다. 이때 다른 영이 범하는 수가 종종 있으므로 처음에 펼쳐지는 화면에 넋을 잃고 끌려가서 는 안 된다. 그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며 계속해서 원활해 지도록 기맥을 뚫는다. 완전히 뚫어지면 이곳을 통하여 영육경계선을 넘나드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을 '현령(現靈)'이라 하며, 음률을 이용하거나 선정(禪靜)에 몰입하여 영을 연다. 요컨대, '제3의 눈'인 영안을 여는 방법에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이중 첫번째의 송과선을 자극하는 방법은 부작용도 많고 또한 극소수만 가능 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접신이나 빙의에 의한 방법은 더욱더 몰가치하다. 네번째인 운기(運氣)에 의한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며 이상적이다. 이것을 주 로 하고 경우에 따라 육경신통을 시도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더 일러 둘 것은 영안을 여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사도 복잡하여 감당하기 어려운데 귀신사 까지 관여하 게 되면 영육의 경계에서 우왕좌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즉 신통〔영통〕은 자신의 행보에 꼭 필요한 사람만시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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