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탈 누구나 경험할 수 있어

원격 수술에도 활용 가능해

▲ ‘임사경험’을 한 많은 사람들은 ‘영혼이탈’의 경험을 한다
ⓒ 대기원
[대기원] 일반적으로 ‘영혼이탈’은 ‘임사경험’이라고 부를 정도로 특수한 경우에만 일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 ‘영혼이탈’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사이언스>잡지가 소개되어 정신과학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런던대학(UCL)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에서 신경학 각도로 접근하여 영혼이탈 혹은 유체이탈이라고도 부르는 이 현상에 대해 연구했다. 그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각과 감각기능 사이에 상호연계가 끊어지면 ‘영혼이탈’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스위스 연구팀 실험에 자원한 사람들에게 특수제작 안경을 쓰고 비디오 촬영기 앞에 서도록 했다. 안경을 통해 자원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바로 앞에 서있는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연구원들이 뾰족한 펜으로 자원자의 등을 자극했을 때 그는 동시에 혹은 조금 늦게 자신의 가상영상 신체의 등 부위가 펜으로 자극받는 것을 보았다.

자원자들은 눈으로 본 가상영상 신체의 등 부위가 펜으로 자극받는 것이 진실이며, 오히려 진짜 신체의 등 부위가 펜으로 자극을 받은 것이 가짜라고 느끼게 되었다. 이런 학습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차츰 가상 속의 신체가 비로소 그들의 진실한 신체라고 느끼게 했다.

더 나아가 자원자들의 신체를 실제로 자극하지 않고 가상영상 속의 신체를 펜으로 자극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더니 그 자원자들은 실제로 자극받은 것처럼 느끼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일종의 영혼이탈을 경험할 수 있었다.

런던대학에서도 유사한 실험을 한 결과 자원자들은 가상의 신체가 망치와 같은 무기로 공격받고 위협을 받았을 때 실제신체에서 땀을 많이 흘린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에어손 의사는 “시각감각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체가 바로 눈으로 본 그곳에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런 유사한 경험은 오락게임의 사이버 공간속에서도 나타나는데 진실로 자신이 그곳에 있다고 느낀다. 앞으로 이 기술을 잘 활용하면 환자에게 가상수술 영상을 보여주어 실제로 신체에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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