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자연대로 낙서장 2007. 4. 20. 11:13



화분의 식물은 원래 자연에서 흙의 토양을 빨아먹고 자라도록 되어 있던 것이다.

그래서 야생에서 부는 바람을 쐬고, 이슬을 맞으며,눈을 맞고, 서리를 맞고,비를 맞으며

비의 수분과 토양의 영양분을 먹고 자라도록자연은 그렇게 배치되어 있던것이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썰렁한 가을도 지나야 하고, 추운 겨울도 지나야 하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싹이 트고 잎이 자라나꽃을 맺어 씨를 뿌려 씨앗을 보존해 왔다.

물론 퇴비나 비료를 얻어먹어 호사하게 자라는 화분의 식물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보살핌 속에서 자란 것이 뭐그리 자생력이 있을수 없다.

언제라도 돌봐주던 손길이 없어 지면 그날로 말라 죽게 되는 처지다.

동물로 따진다면 새장속의 새라고나 할까. 체바퀴를 도는 다람쥐라고나 할까?

새장속의 새는 행동반경이 좁다. 멀리 날수가 없다. 짧게 폴짝폴짝 나는것 밖에는

할수 없다. 힘든일이 없고 멀리 날아다닐 일이 없으므로 먹을 꺼리를 찾을 필요도 없다.

병이 들지 않게 운동부족에 따른 항생제같은 것이 가끔 배당되어 먹게 되니 얼핏보면

행복에 겨운 듯하다.

그러나 새의 입장에서 그게 무슨 보람이 있을까!

열심히 날아 먹이를 찾아 구하고 맘대로 숲을 날아다니면서

맑은 바람을 쐬고 꽃향기를 맡으며

이 나뭇가지에 앉고 싶으면 이 가지에 앉고

어디를 가고 싶으면 어디를 가보고

하늘도 날아 보고 싶을 터인데...

다른 새들도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다른새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새라는 것이 이 세상에 나 말고도 살고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늘 한곳에 갇혀 다른 새소리를 들어본 기억도 없다.

사람더러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고 먹을것만 주고 집안에만 갇혀 있게 한다면무료해서

어찌 살겠는가! 무슨 낙으로 살겠는가 ! 다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이 세상의 모든 것은 자연의 상태로 살게 두고 (있게 두고)

내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애완용이라하여 집에다 기르는 것은생각해 볼일이다.

아무리 보살펴주고 아무리 맛있는 먹이를 제때에 챙겨준다하더라도 말이다.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애완용을 데려나와

공원이나 집밖에서 변을 보게하는데....

공원은 시민들이 쉬고, 운동하고, 얘기하고, 바람쐬는곳인데 아무데나 오물을배설하게

해서야 되겠는가? 공원은 어느곳이나 사람이 앉아 쉬는데지 배설하는 곳이 아니다.

일부 얌체들 때문에 공원잔디밭은 지저분하여 앉을 자리를 찾아 앉아야 한다.

공원이라는 곳은애완용이 걸어다녀서도 안되고,

사람이 애완용을 데리고 다녀서도 되는곳이 아니며

공원은 오직 사람을 위해 있고 사람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만든것이다.

이 세상 존재하는 모든것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져 존재하고 있고

사람들을 위해 만물이 생존하는 것이다.

산에는 산새가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지저귀는 노래로 답해주고또한 무성한 나뭇잎들이

산소를 뿜어내 코로 숨쉬기 쉽게 해준다. 산새는 산에서 살아야 하고 산에 자라는 나무도

산에서 자라야 한다.

들에는 들새와 야생화가 있어야 하고 잡풀도 자라야 하고 잠자리, 노랑나비,여치,

방아개비도 살아야 한다.

강에도 물새와 물고기가 살고 있어야 하고 물오리도 떠다녀야 한다. 겨울되면 철새도 찾아

와야 하고 못도 있어야하고 강도 있어야 한다.

바다에도 바다에 사는 고기가 있어야 하고 미역같은 풀도 자라야 하고 산호도 자라야 하고

고래도 눈에 띄어야 하고 갈매기도바다위를 날아 주어야 바다같은 기분이 들고

살 기분이 들고 보람이 느껴진다.

산에 다람쥐가 살게 도토리도 그만 줍고

꼭 도토리묵을 먹고 싶으면 시장가서 사먹으면 되지 하필이면

다람쥐가 먹으려는 도토리를 몰래 주워 집에 가져와서는 묵을 해 먹으면 맛이 더한가?

산에서 직접 주웠으니 믿을수 있고 맛도 더 있다고?

사람은 지구라는 별의 주인이며 주인은 모든면에서 주인다워야 한다.

얼굴만 사람형상을 하고 있다고짐승들인들 사람으로 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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