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게 물려죽을 팔자

사람에게는 팔자가 다 정해져 있는 것으로 큰면에서는 그렇다. 작게는 좀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예전에 호랑이에게 물려죽을 사람이 정해져 있어 이런사람을 백호살팔자를 타고 났다고 하고 그렇게 물려죽는 것을 虎喪이라했다. 한사람이 태어나면 어떻게 사는지가 정해져 있고, 죽을 나이가 정해져 있고, 어떻게 죽느냐가 정해져 있고, 어디에서 죽느냐가 정해져있다고 한다. 물론 살아서는 친척과 친구와 배우자와 직장동료까지도 다 정해져 있어 그 범위안에서 살다가 간다고 한다.

 

요즘은 호랑이가 다 죽고 없으므로 호랑이 대신 자동차가 대신한다. 말하자면 호랑이에게 물려죽을 팔자를 타고 나면 요즘은 자동차에 치어 죽는다고 한다. 물론 살고 죽고가 다 인연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비참하게 죽는 일은 없다고 한다. 전생이나 현생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면 현생에서 복을 받거나 그래도 복이 남으면 다음생에 이어서 복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잘 안 되면 내가 전생에 많은 죄를 지은 것이다. 지은 빚을 다 갚아야 복을 받는 것이니 남이 안본다고 하여 나쁜 짓을 저질러서는 벌을 받거나 업을 쌓는 것이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죽을 때 갖고 갈수 없고 죽을 때 같이 동행해줄 친구도 없고 살아서 아무리 사랑했어도 땅에 나란히 같이 누워 손잡고 묻혀줄 배우자도 없다. 죽을 때는 다 누구나 외롭게 죽는 것이다. 그러나 외롭다고 만은 할 수 없으니 바로 다시 전생하니 내가 완전히 우주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시 누구의 딸이나 아들로 태어날 수도 있다. 다시 태어난 인생은 그전의 좋은일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행복할지 불행할지가 정해지는 것이다. 태어나면서 몹쓸병을 얻으면 내가 너무 많은 죄를 저지른 후과임을 알아야 한다. 물론 사는 도중 나이가 들어 몹쓸병을 얻어도 마찬가지다. 단지 시기만 다를 뿐이다.

 

살면서 진 빚은 누가 대신 갚아줄수 있지만 또 갚아준 사람한테 빚을 지니 갚은것도 아니다. 아무리 친해도 참기힘든 소변을 대신 누어줄 수 없으며 대신 병들거나 대신 죽어줄 수도 없다. 살고 죽는 것은 신이 관리하지 인간이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늘의 신은 종교가 없다. 어떤교를 믿어라 하지 않는다. 이익 때문에 남을 괴롭히지 말고, 거짓말 하지 말고, 선량하게 살기를 권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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