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도 듣다보면 어떤 것은 알아듣고 어떤 것은 알아듣기 어려운데 수준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한 단계 오르면 하는 것이 달라지고 다시 또 한 단계 오르면 하는 것이 또 달라진다. 그 수준에 이르러야 그 수준의 것이 나타난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어려운 지식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수준에 맞춰 친구도 생기고 하는 일도 달라진다. 마치 직장에서 한 계단 오르면 상대하는 사람도 한 수준 올라있는 사람을 상대한다. 컴퓨터를 해도 어떤 절차를 거쳐야 어떤 단추가 나타나 클릭을 할 수 있듯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왜 단추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서는 안된다.

어느 단계에 이르면 그 다음단계도 올라가기가 쉽다. 왜냐면 올라갈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많으면 생활에 보탬이 많이 된다. 어설프게 아는 것 말고. ㅎㅎ.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 지식이 별로 없어도 글을 써대는데 그런 글을 읽어봐야 시간만 낭비다. 에세이집, 자서전이나 수필, 시 같은 건 말도 안 되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을 늘어놓은 것이 많다.

내 생각이지만 어찌 보면 서점에 이런 서적류는 읽어서 덕보는 게 한정적이지 않을까 싶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내뱉은 글들이기 때문. 물론 만화 읽듯 재미로 시간보내기로 읽는 건 괜찮다.

옛말에 뒷간에 갔다온 사람은 똥구린내가 나고 난초향 그윽한 난실에서 나온 사람한테서는 난향기가 가득하다는 말이 있다. 사람을 사귈때는 좋은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사람을 잘못 사귀면 인생에 쓸데없는 허망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다. 걱정거리를 사서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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