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마음이 편해야 놀러 다녀도 즐겁고, 음식을 먹어도 맛이 있지 생활중에 신경쓰는 일이 있으면 도무지 즐겁지 않다. 주말이 닥치는게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하고 걱정들 때가 있다. 세상을 즐겁게 사는게 좋은 일인 줄이야 알지만 마음이 불편하면 아무리 좋다는 노래도 귀찮은 소음일 뿐이다. 아무리 칭찬을 받아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이 들어가면 몸도 늙어 편하지 않고, 마음도 생각이 많아져 시름을 떨쳐내기 어렵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지만, 가지적은 나무도 바람많은 날이 있을 수 있다. 걱정은 대부분 욕심에서 나오지만 욕심에서 일어난 일은 수습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을 팔러와 무척 싸게 팔아서 하나 샀더니 가짜라거나, 욕심에서 부동산을 하나 샀는데 막차를 타서 없는돈 빚내 사고나니 매매가 끊기고 건물임대인조차 나타나지 않는 등이다.

 

살다보면 한때 어떤 행동을 계속할 때가 있다. 주말에 친구들과 만나 점백원짜리 고스톱을 칠수 있는데 몇번으로 그칠 수 있고 몇년을 끌 수도 있다. 아니면 산행을 주말마다 할 수도 있는데 조()만 잘 만나면 오래갈 수도 있고 몇번만에 끝나기도 한다. 사람이라 기분, 감정 때문에 그 일이 계속하게 되거나 끝나거나 하는데 같이 간 일행의 매너가 상당한 작용을 일으킨다. 모임에서도 서로 식대를 내려는 모임이 있고 아무도 낼 사람이 없는 모임도 있다. 물론 식대를 내고나면 얻어먹은 사람들은 지불한 사람을 향해 온갖 칭찬을 늘어놓고 떠들어 대는데 그 맛에 내는 사람도 사준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내도 누가 냈는지 별말없이 지나는 모임이 있는데 이런 모임에서는 낼 사람이 잘 없다. 내봐야 고맙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마침 놀러가는 날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요즘은 비가 긴시간 내리는 비는 드물다. 그래서 개울마다 강마다 물이 한쪽으로 비켜 흐르곤 한다. 내린 비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 다면 가끔 비가 내리면 대지도 적셔주고 풀도 자라 산소가 많아져 숨쉬기 좋은 환경으로 변할 것이다. 몇십년만에 내린 비가 어쩌고 하는데는 사람이 잘못한 것이 너무 많아 자연이 노한 때문이다.

경천섬에는 다리가 섬을 연결하는데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주차장에서 경천섬으로 들어 가는 다리고 또 하나는 카페와 펜션이 산밑에 있어 연결해주는 다리다.

이제 펜션도 하루 머물려면 호텔에 맞먹는 숙박비를 지불해야 한다. 성수기인 7,8월은 주말에 25만원이란다.  손님 모시지 않는한 자기식구끼리 하룻밤 묵기는 좀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  본전 뽑겠다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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