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없다 낙서장 2023. 10. 11. 20:39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의 의지와 다르게 짜여진대로 돌아간다. 사람이 태어나고 커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은 정해져 있다. 이 세상에 생명이 없는 것은 없다. 그런데 학교 교육은 돌이나 쇠, 땔감나무, 흙같은 것은 無生物(무생물;생명이 없는 물질)로 취급한다. 이게 사람의 과학의 결과다. 실제로 돌도 생명이 있고 땔감도 생명이 있고 흙도 생명이 있다. 물론 땔감은 식물로 자랄때도 생명이 있었지만 베어진 후에도 또 다른 생명을 가진다.

 

오이나 참외나 가지같은 어떤 과일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장기간 먹지 않고 두면 진땀을 흘리는데, 생물이 변질되기 시작하면 진땀을 흘리는 것이다. 괴롭다는 표현이다. 왜 나를 못살게 하는가. 따온 것까지는 참는데 나를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 하는 것이다. 땀은 더워서 흘리는 것인데, 덥지않은 데도 땀을 흘리는 걸 보면 이게 분명 생명이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과일 맛을 상실한 것이라 먹을 수 없다. 생물이 냉장고에 있어서 답답하니 꺼내달라 할 수도 없다. 스스로 ()하는 수 밖에. 덥지 않은 서늘한 냉장고에서 땀을 흘리는 것은 병적이 아닌가.

 

생명이 있는 지구상의 모든 것은 수명이 정해져 있다. 죽을때가 되면 죽는 것이다. 컵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실수로 떨어뜨리면 원래의 형태를 잃으므로 죽게된다. 이 깨어질때가 수명이 끝난 것이다. 컵에도 컵을 어떤형태로 만들 때 이미 영이 들어가 있는 영체이다. 이세상 모든 것이 영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러나 영혼불멸이니 죽더라도 너무 억울해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지독하게 지은 죄가 있지 않다면야 사람이던 물체든 또 어떤 생명체로 태어날테니까. 그래서 자식이 일찍 죽었다고 울며불며 하면 내몸만 상한다. 또 다른 집 자식으로 태어나든지 무엇으로 태어날 테니까. 또 남편이 집에서 넘어져 살려보려 병원가서도 끝내는 죽더라도 이번생 남편과 인연이 끝난 것이지, 죽은자는 또 다음생에 태어나서는 어딘가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테니 아쉽기는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에는 천기라는 것이 있는데 천기는 남이 관심을 많이 가진 것이라 알게 된 사람은 누설하기 쉽다. 만약 천기를 알면 누설하지 못하도록 여러 신들이 주의를 주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누설하면 천벌을 받는다. 왠지도 모르게 한순간 숨이 끊어진다. 그래서 천기누설을 마구 말하는데 그런사람의 말은 천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누설하면 죽을건데 살아 말하고 있으니 천기를 누설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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