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중국공산당과 국민당(國民黨)의 입당선서를 비교해 올린 글이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르크스주의를 신봉하는 중공(中共)은 인도주의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공산당의 이익이 그 무엇보다 높다고 강조한다. 공산당 입당선서에서는 “인민(人民)은 영원히 당(黨)의 뒤에 서며 ‘영원히 당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핵심인 반면 국민당 입당선서에서는 “나라(國)와 백성(民)”과 중국의 전통적 가치인 ‘인(仁), 도(道), 덕(德)’이었다.

爲民을 중시하는 국민당과 爲黨의 중공

국민당 입당선서에서는 ‘당(黨)’이 4번 ‘국(國)’이 16번, ‘인(人)’이 13번 ‘민(民)’이 8번 등장했으며 이외에도 ‘인(仁)’이 2번, ‘도(道)’가 2번, ‘덕(德)’이 3번 나왔다. 국민당 입당선서에서 말하는 ‘삼민주의(三民主義)’는 손중산(孫中山) 선생이 주창한 것으로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를 가리킨다. 여기서 민주(民主), 민권(民權), 민생(民生)이란 단어는 사실 미국 링컨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에서 내원한 것이다.

반면 중국공산당의 입당선서는 비록 4차례 수정되긴 했지만 내용에 큰 차이는 없다. 최신판은 12개 구절로 되어 있는데 이중 ‘당(黨)’이 10번, ‘국(國)’이 1번, ‘인(人)’이 1번, ‘민(民)’이 1번 나온다. ‘인민(人民)’이란 단어는 1982년 중공 12대 때 덧붙여졌으며 ‘당’의 뒤에 놓이는데 당원은 “당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문장도 있다.

반면 ‘인(仁), 도(道), 덕(德)’과 같은 단어들은 중공 창립 90년 이래 단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

또한 항일(抗日)전쟁시기 중공의 입당선서에 ‘항일’이란 두 글자가 없다는 것이다. 당시 중공 당원들은 선서할 때 “곤란을 두려워하지 않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공산주의사업을 위해 끝까지 분투”할 것만 요구받았다.

공산주의는 비인도적 이념

희망지성 국제라디오 방송의 시사평론가 란수(藍述)는 국민당과 공산당 양당의 입당선서를 비교한 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첫째, 국민당이 강조하는 것은 ‘위민(爲民)’이고 출발점이 ‘위민’이지만 중공의 출발점은 ‘위당(爲黨)’이다. 둘째, 국민당 삼민주의의 기본이념은 인도주의에 바탕을 둔 이념이지만 공산당이 신봉하는 공산주의 이념은 완전히 비인도적인 이념이다. 셋째, 국민당 입당선서는 중화민족의 전통과 하늘을 공경하고 신을 믿는 정통 사상인 반면 공산주의가 신봉하는 것은 서양에서 전해온 비주류로 사탄교 사교(邪敎)가 신앙하는 것이다.

란수(藍述)에 따르면 중공은 늘 말로는 인민을 강조하지만 사실상 중국 인민에겐 투표권이 없으며 자유롭게 표현할 권리마저 없다. 중공이 당과 인민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당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 공산당원은 공산당에 입당하는 그날부터 인도(仁道)를 포기해야 하며 오직 당의 명령만을 집행해야 한다.

중공 입당 선서, 흑사회와 유사

중국평화민주연맹 주석 탕보차오(唐柏橋)는 중공 입당선서가 흑사회(黑社會 폭력조직)와 흡사하다고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흑사회에서 선서하는 말은 모두 죽을 때까지 조직에 충성하고 탈퇴할 수 없으며 탈퇴하면 무슨 징벌을 받는다는 식이다. 공산당 선서는 일단 선서를 하고 나면 반드시 당에 충성해야 하고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며 또 공산당의 이익과 공산주의사업을 위해 평생을 분투해야 한다. 특히 공산당 입당선서를 하고 나면 영원히 당을 배반할 수 없다. 이런 말은 흑사회의 선서와 별로 차이가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탕보차오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이 비록 재스민혁명의 물결이 일어나긴 하지만 이들 나라의 집권당이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박해할 때면 법적인 절차와 매체의 감독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공산당, 북한 노동당, 쿠바 공산당, 구(舊)소련의 공산당 등은 모두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면서도 절차를 무시하며 파시스트보다 잔혹하다”라고 했다.

탕보차오는 지금의 파룬궁 탄압을 포함해 중공이 발동한 문화대혁명, 삼반(三反), 오반(五反) 등의 운동은 모두 적나라하고 큰 규모의 집단학살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 경찰의 ‘경찰선서’ 첫문장이 “중국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보증한다”라며 “국민은 뒷전”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