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고령층만 사망한다?

프랑스 연구진 "임산부, 비만환자가 더 위험"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출입국자의 체온을 측정을 하는 공항 직원.ⓒ Getty Images
27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신종 플루(H1N1)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국내 사망자 수가 3명으로 늘어났다.

15일 56세 남자가 신종플루로 사망했고, 16일 63세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세번째 사망자도 비교적 고령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약한 고연령층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프랑스 공중위생 감독 연구소가 신종 플루로 사망한 27개국 574명을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사망자는 12%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유행성 독감 사망자의 90%는 65세 이상이다.

프랑스 연구진은 과학 저널 ‘Eurosurveillance’ 온라인판에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고령 환자보다 임산부, 비만 환자, 당뇨병 등 지병을 가진 환자의 치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49%에게서 이와 같은 공통점이 발견됐으며,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0.4%로 일반적인 유행성 독감에 비해 높지만, 1918년 스페인 독감의 2~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