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국가주석 후진타오

곡의 수준이 너무 높으면 따라 부르는 사람이 적고, 높은 곳에 올라 갈수록 추위를 견디기 힘들다. 지금 후진타오-원자바오(이하 후-원)가 처한 상황은 앞에는 흉악한 이리가 길을 막고 뒤로는 맹호가 바싹 뒤쫓고 있다. 지금의 중국은 붕괴를 눈앞에 둔 험난한 정세와 난세 속에서 후-원이 고통 받는 국민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대해 확실히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다.


중공의 집권 역사를 돌아보면, 공산주의 길을 이어 나갈 때 늘 끊임없이 위기가 이어졌고, 위기를 타파하고자 개선을 하려해도 더욱 위기로 이어질 뿐이었다. 또한 이런 과정은 타인을 겁박하거나 숙청은 자신의 손에 더 많은 피를 묻히게 만드는 것뿐이다. 이런 공포의 역사는 지금의 중공에 이익집단을 형성되게 했고, 이익집단 내의 상호투쟁은 또 다른 공포와 위기를 더욱 격화시켰다.


중공의 이런 두려움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며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지금까지 중공의 권력을 잡은 자들이 최고 자리에 올라설 때 누구든 좋은 시작과 끝을 원했지만 결과를 보면 자리에서 물러 난 후 누구나 악명을 남겼을 뿐이다.


이번에 후-원이 상대는 역사상 사악함을 최고로 집대성한 장쩌민 집단이다. 현재 정세로 보면 후-원이 초기에는 승산(勝算)을 쥐고 있지만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기에 후-원 정권이 얻기 힘든 전기(轉機)였다. 이번 기회를 이용해 국면 전환을 못한다면 후-원 역시 과거 중공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내려 올 때까지 마음이 조마조마할 것이고, 중공 제4세대 지도자로서 욕을 먹게 될 것이다. 지금은 개선이 아니라 변혁을 해야 한다. 후-원에게 위태로울 때가 가장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인터넷에 금지어로 봉쇄되어있던 것들을 의도적으로 해금시키고 또한 오랫동안 소식이 두절되었던 가오즈성 변호사의 가족면회가 갑작스레 이뤄지고, 더불어 장쩌민의 병세가 위급하다는 소식이 나온 것은 모두 후-원이 민심을 파악하고, 민심을 얻기 위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중국 민중들은 이미 공산 전제(專制)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런 변화들이 후-원의 정책들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아직 확실한 언지를 얻지 못했을 뿐이다. 현재 이에 대한 민중들의 반응으로부터 본다면 후-원이 민주 노선을 걷는 것이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단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두 가지 가장 중요한 일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하나는 현 체제 내의 고위층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이는 반드시 해야 하며 또한 후-원 변혁의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어려운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중공이 저지른 민중을 박해한 각종 운동은 모두 중공 고위층이 직접 결정한 것이다.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국가기구를 장악하고 악행을 저지른 이런 청산대상자들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이 이번 변혁의 최대 장애가 될 것이다. 어떻게 변혁의 협력자를 찾고, 어떻게 악행을 저지른 자들의 권력을 약화시킬 것인가? 위에 것을 실천하려면 후-원이 병권을 단단히 틀어잡는 동시에 제한된 시간 내에 가급적 빨리 행동할 것을 필요로 한다.


둘째, 중공 체제 내의 지방 최고위 관리들에 대한 통제이다. 이들은 체제 내에서 악행을 저지른 고위층들도 마찬가지다. 고위층에서 박해를 만들었다면 이들은 박해의 집행자로 양자 간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후-원은 이제 막 중앙에서 자신의 위치를 안정시켰다고 할 수 있지만 지방 인맥은 아직까지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한다. 이 점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지방 집행자들의 전제와 패도 및 법과 이치를 무시하는 습성은 후-원의 변혁에 잠재적인 장애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중공 체제 내부 사람으로서 후-원의 가장 큰 장애는 바로 자신이 체제내의 일원이라는 고려를 제거해 버리는 것이다. 역사상 중화민족이 가장 위험할 때 이번 일을 잘 마무리 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스런 일인가!


눈앞의 길이 아주 어렵게 보이고 또 정말로 아주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전제 제도 하에서 큰 고통을 받는 민중들은 변혁을 갈망하고 있다. 후-원이여, 당신들이 천하를 품을 수 있다면 그럼 성큼성큼 과감하게 앞으로 전진하라!


칸페이(闞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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