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좋은 것은?

제일 좋은 게 쓰레기 처리다. 처리 후 상태가 깨끗하다. 이건 도저히 단독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 다음은 보안이다. 바닥을 쿵쿵 굴러대지 않고는 웬만큼 떠들어서는 다른 집에서 들리지 않는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문으로 도둑이 들 염려도 없다. 앞집이 아예 없고 옆집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 누가 내려다 볼 일도 없다.


그리고 한가구만 살아 세를 놓을 일이 없으니 신경 쓸 일이 없다. 세금거두려 왔다갔다할 일이 없고 따라서 세든 세대와 얼굴 붉힐 일이 없다.


주차시설이 좋아 이리 저리 헤매고 주차할 곳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지하주차장은 먼지도 앉지 않는다.


또 하나를 들라면 마당이 별도로 없어 청소할 면적이 적다. 청소에 그리 신경을 안 써도 되어 바쁜 사람에게는 유리하다.


또 있는 데 다 그런 건 아니고 위치에 따라 전망이 좋은 곳은 좋고, 놀이시설, 상가가 형성되어 편리한 점이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는데 화재가 나면 각자 살길 찾아야 한다.

마당이 없어 환경이 삭막하다.

엘리베이터를 타야 오르내릴 수 있다.

따라서 걷지도 못하고 올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시간을 허비한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라도 나면 하염없이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높은 층은 건조하다. (대체로 7층이상일 경우)

높은 층은 바람이 많은 날은 문을 열지 못한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살지 못한다.

단독에 사는 사람에 비해 말투가 좀 시끄럽다.

(보안이 잘되는 데 살다보니 습관적으로 소리가 크다. )

노인이 있는 세대에는 불리하다.


그런데 아파트의 장점과 단독의 장점을 두루 갖춘 곳이 있다.

2층의 단독주택단지인데 1,2층 모두 독채로 한가구가 살고 아파트와 같이 관리사무소를 두고 관리비를 내며 단지 내 도로가 있어 잘 포장되어 있고 집집마다 주차할 곳을 가진 그런 곳이다. 따라서 쓰레기는 집앞에 내 놓으면 관리사무소에서 빙 돌면서 수거해치워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곳이 남쪽이 낮고 북쪽이 약간 높은단지라면 단독이라도 집값이 보전되는 좋은 입지를 갖춘 것 같다. 세대수는 50세대에서 100세대가 적당할 듯하다. 물론 돈이 있어 매입하려해도 단지내 주민들의 인성, 품성검사를 받아 합격해 승락을 얻어야 하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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