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우드 여왕 (Queen of Bollywood)을 찬미하라"

"세계 최고의 미인" 인도 여배우 아쉬 할리우드 진출


출처:선데이서울

Thursday, July 12, 2007

인도의 볼리우드(Bollywood)에서 수퍼스타로 군림중인 세계 최고의 미녀(world's most beautiful woman) 아이슈와리야 라이 (Aishwarya Raiㆍ31)양이 할리우드에 상륙한다. 인도 영화산업의 중심지(India's film capital)로 불리는 볼리우드의 연간 *영화(film) 생산량은 할리우드는 능가한다.

아쉬(Aish)란 *애칭(nickname)으로 자주 불리는 라이는 영국 영화 "신부와 편견(Bride and Prejudice)"에 서 주연을 맡았는데, 이 영화는 2005년 2월 11일에 미국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라이는 또한 프랑스 감독 콜린 세뤼(Coline Serreau)가 리메이크 작품인 "케이어스(Chaos)"에서 주연으로 발탁된 상태로, 이 영화에서 미국의 연기파 명배우 메릴 스트립(Meryl Streep)과 한판의 연기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로 인해 CBS, NBC, CNN 등의 방송은 물론 AP 통신 등 미국의 각 언론이 라이 관련 기사로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신년 벽두인 1월2일 CBS 방송은 인기 시사 프로인 "60분(60 Minutes)"에 라이를 초청해 장장 15분이 넘는 전파 시간을 그녀에게 할애했다. 미국의 방송사들은 한국과는 달리 유명 혹은 인기 연예인에게도 장시간을 배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완벽한 신체조건과 조각 같은 이목구비를 갖춘 라이는 현명한 언행과 처신으로 인해 신비한 미모를 발산하는 여신(Goddess)으로 추앙되고 있다. "Pretty Woman"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라이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the most beautiful woman in the world)"으로 불렀다.

실제로 라이는 1994년 미스 월드 (Miss World)로 선발되었다.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라이는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행하는 각종 투표와 언론 등의 설문조사에서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미인으로 통한다. 미스 월드 당선 이후 라이는 *영화배우(actress)로 활동해왔다.

라이의 할리우드 진출 첫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신부와 편견(Bride and Prejudice)" 은 시골 처녀와 부자 청년이 애정을 그린 작품으로 서로 밀고 당기는 과정을 통해 행복한 *결혼(marriage)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벤드 잇 라이크 베컴 (Bend It like Beckham)" 으로 잘 알려진 인도계 영국 여성 감독 거린다 차다가 (Gurinder Chadha)의 작품이다.


"신부와 편견(Bride and Prejudice)"은 영국의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의 인기 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에 바탕을 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이미 2004년 10월 영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개봉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라이는 이어 "미스트리스 오브 스파이시스(The Mistress of Spices)"에 그리고 브렌단 프레저 (Brendan Fraser)와 "싱귤레러티(Singularity)"에 출연한다.

볼리우드의 영화들은 할리우드와는 달리 종교적 문화적 영향으로 인해 야하거나 난잡한 장며들은 좀체로 찾아보기 힘든 편이다. 특히 영화와 연예계의 무수한 유혹과 위험 속에서도 조신하게 처신해온 라이는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은 집요할 정도이다.

라이는 지난 10여년간 30여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해 오면서 단 한번도 키스 장면을 찍은 적이 없다. "60분"프로그램에서의 인터뷰 도중에도 그녀는 "자신이 키스장면이 인도에서 공개됐다면 논란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라며 "인도에서 공개적인 애정 표현에는 거부감있다"고 밝혔다.

라이가 세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은 타고난 그녀의 외적인 아름다움 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전 세계의 언론은 라이가 할리우드 배우들과는 달리 매우 건전하고 예의 바르며 게다가 신앙심 또한 깊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라이는 힌두 사원에서 신보다도 더 추앙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이는 뭄바이의 엄격한 *중류층(middle class) 가정에서 태어났다. 인도의 DG 루파렐 대학교에서 건축학(archetecture)을 *전공(major)한 라이는 성적도 매우 뛰어났다. 라이는 만 31세가 된 현재에도 부모님과 함께 생활한다. 신장 173 cm 에 체중 55kg을 유지하는 라이는 가장 완벽한 신체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성이지만 왼쪽 팔꿈치에 난 사마귀는 감추고 싶어한다. 라이는 "인생이 무대이며 사람들을 무대위의 연기자"로 표현했다.

지금도 부모님과 함께 산다. 키 173㎝, 몸무게 55㎏에 순수 자연미인이지만 왼쪽 팔꿈치에 난 사마귀만은 감추고 싶다고 한다. “인생은 무대입니다. 사람들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지요. 라이는 향후 자신의 모국인 인도를 세상에 제대로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10년전에 미스월드로 뽑힌바 있는 라이가 또다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애정 영화 "데브다스"가 2002년 칸 영화제에 소개되면서부터이다. 라이는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다중언어 사용자 (multi-lingual)이다. 힌두어는 물론 영어와 타밀어, 우르드어는 모국어(mother tongue) 수준으로 구사한다. 라이는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어구해설(Explanation about Words and Phrases)

*영화(film): 영화는 보통 film 이나 movie로 표현하는데, cinema나 screen 은 물론 속어인 flick도 종종 영화란 의미로 쓰임. 초기 영화는 활동사진이란 의미의 motion picture 혹은 moving picture 로도 불렸음. Cinema를 줄여 cine 라고도 쓰임. 참고로 film에서 l은 발음하지 않는 관계로 <피움>으로 발음해야 함. 영화보러 가다는 go to the movies 혹은 단수로 go to a movie 라고 씀. 영화를 시청하다는 watch movies.

*애칭(nickname): sobriquet (별명)도 자주 쓰이는 표현. byname 이나 byword 도 별명을 의미하는데, 참고로 byline 은 신문이나 잡지의 필자/기자 명을 말함.

*영화배우(actress): 영화배우가 여성일 경우 movie actress 혹은 film actress, 남성은 actress 대신 actor를 쓰면 됨. 유명한 영호배우일 경우 movie star 혹은 film star로 하면됨.

참고로 한국인들이 흔히 탤런트로 부르는 TV 연기자는 TV actor 혹은 TV actress 라고 해야 함. 일반적으로 연예인은 entertainer 라고 함.


*결혼(marriage): wedding 이나 nuptial(혼인) 도 같은 의미. 결혼식은 wedding ceremony 혹은 marriage ceremony 라고 함. 결혼생활이나 이혼 등에 대한 신랑신부간의 혼전에 대한 합의는 "pre-nuptial agreement"라고 함. 누구누구와 결혼하다는 to wed someone, to marry someone, to tie the knots with (백년가약을 맺다). to lead a woman to the altar 도 혼인하다란 의미.

*중류층(middle class): 사회 경제적 수준 (socio-economic level)에 따른 분류로 low class, middle class, high class 로 나뉘는데, low class와 middle class 사이에 working class가 있다. 중산층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수의 한국인들은 실제로는 working class에 속한다. class 대신 눈썹이라는 단어 brow를 써, low, middle 혹은 high brow 하면 해당인의 지적인 수준을 나타냄.

*전공(major)하다: 전공은 major, 부전공은 minor 동사는 각각 전치사 in을 써서 major in (전공하다) minor in (부전공하다)로 사용. 전공은 또한 specialty 라고 도하며 동사로 specialize in 도 전공하다의 의미로 자주 쓰임.

얼마전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어느 도시에 도착하든 일단 서점부터 가본다. ‘이 나라 사람들이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사나’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번 출장 중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눈에 띄었다. 잡지든 신문이든 펼치기만 하면 다이애나가 있었다. 최근에 출판된 ‘다이애나 연대기(The Diana Chronicles)’라는 책 때문에 다시 불붙은 다이애나 열기 덕분이었다.


사실 나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한 게 없다. 다이애나의 인생에 대해서라면, 우리 이모나 고모에 대해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다이애나에 관한 뉴스가 끊임없이 화제가 되는 걸 보면 다이애나가 이젠 신데렐라나 백설공주급으로 대접 받는 모양이다.


그런데 다이애나는 과거의 공주님과는 좀 다르다. 기존의 공주들은 시련을 겪다가 왕자만 만나면 그걸로 고생 끝, 해피엔딩이었다. 그 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되는 거다. 반면 다이애나의 이야기는 왕자를 만난 바로 그 시점에서 시작된다. 왕자와의 만남은 행복한 결말이 아니라 불행의 시작이다.


다이애나는 공부를 굉장히 못했다고 한다. 귀족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라 애당초 학업에 뜻이 없었다. 웬만하면 다 통과하는 졸업자격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다. 영국의 사립학교에 다니면서 이 시험에 두 번 떨어지는 것은 한 번 붙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다이애나의 빈약한 학력과 교양은 결혼생활이 어려워질수록 문제였다. 워싱턴포스트 회장이었던 캐서린 그레이엄이 “대학에 가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던 적도 있다고 한다. 다이애나가 한창 방황할 때는 주변에서 “어려서 공부라도 제대로 했으면 저렇게 살겠느냐”고 걱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와 책에서 배운 지성과 교양이 전부는 아니다. 다이애나에겐 나름의 재능이 있었다. 눈치가 빨랐고 체험을 통해 배우는 재주가 있었다. 다이애나는 ‘공주’라는 지위 그 자체보다는 대중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다이애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AIDS에 대한 공포가 극심했을 때 다이애나가 AIDS 환자와 악수하는 장면은 대중의 편견을 깨는 엄청난 충격을 줬다. 지뢰 때문에 손발이 잘린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체험을 통해 다이애나는 ‘홍보’의 중요성을 배웠다. 파파라치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법도 알았다.


세기의 결혼이 이혼으로 끝난 후 순진무구하고 아름다운 다이애나가 찰스 왕세자의 괴팍한 성격에 희생됐다는 이미지도 사실은 다이애나의 오랜 홍보 노력이 맺은 결과였다. 훗날 언론은 다이애나가 특유의 정치감각으로 ‘미디어 전쟁’에서 남편에게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세상은 옳은 일만 일어나는 곳이 아니다. 부당한 일도 일어난다. 우리는 “이건 옳지 않아”라고 분노한다. 그러나 분노와 비판이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울거리만 생길 뿐이다. 부당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사실은 그것이 다이애나가 불행한 결혼생활을 통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이고, 사후에까지 사랑 받는 이유이기도 했다. 동시대인은 다이애나가 고통을 겪으면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고 공감했기 때문에 애정을 갖는 것이다. 작가는 “고통은 다이애나를 총명하게 만들었다”고 썼다.



아기도 한 번 심하게 앓고 나면 부쩍 크고 약아진다. 어른도 그렇다. 시련과 역경으로 망가지지 않고 이겨냈을 때 가장 값진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책을 선반에 갖다 놓고 서점을 나왔다. 사실 다이애나가 그런 이야기를 해줄 줄은 몰랐다. ▒


/ 강인선 조선일보 논술위원


[특집] 100세 시대, 장수노인 어디서, 뭘 먹고 사나

서울대 ‘장수인과 장수지역’연구… ‘장수벨트’ 소백산맥까지 북상

장수마을, 물이 풍부한 중산간 지역에 주로 분포

서울 강남·서초구 새로운 장수지역으로 떠올라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이고 일하는 사람이 오래 살아

생선·해조류·두부 좋아하고 젓갈·장아찌 싫어해



▲ photo 유창우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90세 이상 장수인의 특성

● 평균 9시간 수면을 취한다.

●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즐겁게 한다.

●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 잡곡보다 쌀밥을 주로 먹는다.

●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사를 한다.

● 혈압이 낮고 악력이 세다.

● 흡연·음주 비율이 낮다.

●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

제주도와 남해안에 집중돼 있던 장수벨트가 소백산맥 주변까지 확대되고 도시지역에서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가 새로운 장수지역으로 떠올랐다. 또 장수지역은 강수량이 많아 물이 풍부하며 표고가 적당히 높은 중산간 지역에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인의 특성과 장수지역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책으로 나왔다. 서울대학교 박삼옥(지리학), 박상철(의학), 최성재(사회복지), 이정재(조경·지역시스템공학), 한경혜(아동가족학) 교수와 한남대학교 이미숙(식품영양학) 교수 등이 공동으로 펴낸 ‘한국의 장수인과 장수지역’(서 울대학교출판부)은 지난 2년간 장수지역 현장조사와 인구 센서스 자료분석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묶은 책이다.


연구진은 1966년부터 2000년대까지 인구 센서스 자료를 이용해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8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로 장수도를 측정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국의 장수도는 지난 3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장수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였고 다음은 전라남도였다. 제주도는 1966년 이후 내내 전 지역이 최상위권에 들었다. 특히 북제주군은 두 차례를 제외하고 매번 장수도가 가장 높은 지역에 올랐다.


1970년대 전남의 섬과 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장수벨트는 1980년을 기점으로 내륙지방으로 확장되기 시작해 2000년에는 소백산맥 지역까지 올라갔다. 과거에 장수도가 가장 낮았던 강원도는 가장 급격하게 장수도가 높아져 최하위권을 탈출했다. 박삼옥 교수는 “강원도 산간지방의 경우 과거엔 노인이 감기처럼 가벼운 질병으로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도로가 발달하고 의료시설이 지방 곳곳에 생기면서 강원도의 장수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가 장수지역으로 떠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초구는 1995년부터 장수도 순위 24위에 오른 뒤 2000년에는 9위에 올랐고 강남구는 2000년에 바로 5위로 뛰어올랐다. 두 지역이 장수지역으로 부상한 것은 대형 의료시설이 여러 곳 있고, 주민의 소득수준이 높은 것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수지역의 환경요인 중에서는 강수량과 평균표고가 장수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과 산림량은 장수도와 상관관계가 높지 않았다. 종합해 보면 장수지역은 강수량이 많아 물이 풍부한 중산간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인구의 이동을 추적한 결과, 60대는 도시에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70대 이상은 반대로 도시로 유턴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정재 교수는 “60대에는 쾌적한 주거지를 찾고 70대 이후에는 가족의 곁이나 의료시설 주변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장수도의 변화에는 인구이동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 이후 전국의 장수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임에도 기존 장수지역의 장수도는 1990년대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호남 장수벨트의 경우 85세 이상 인구의 증가가 둔화되고 제주도는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한경혜 교수 연구팀은 장수마을에 들어가 함께 생활하면서 인터뷰를 통한 밀착연구도 했다. 그 결과 장수마을은 대부분 공동체적 유대관계가 상당히 강하게 남아 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노인은 마을의 역사나 농사일, 주민들의 가족생활에 대한 세세한 정보까지 공유하며 마을의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했다. 마을의 중심에 있는 커다란 고목 밑에서 50~60대의 주민과 90대 이상의 초고령 노인이 섞여 앉아 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주간조선뉴스]

[국제] 몰락하는 인도의 브라만, 최하층 천민과 손잡고 부활 몸부림

낮은 계급 우대정책에 밀려 소수의 브라만 계급 빈민층으로 급속 전락

국회의원도 전체의 9%에 불과… UP주 선거서 천민 지지하며 정치적 입지 회복 노려



▲ 불가촉천민 출신의 지도자 마야와티를 지지하는 우타르 프라데시 주민들.마야와티의 당선에는 브라만 계층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photo AP)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공중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인부 중 50명은 브라만이다. 5명이 보통 1개의 화장실을 책임진다. 브라만은 신분제 사회인 인도에서 최상위 카스트. 화장실 청소는 전통적으로 가장 천한 일로 여겨졌고, 최하층민인 불가촉천민이 담당해왔다. 브라만이 화장실 청소를 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다.



델리 시내 북쪽 아자드푸르 지역의 공중화장실 청소부인 라메쉬 자는 중부 비하르주 출신인 브라만이다. 인도 시사주간지 아웃룩 보도에 따르면 7년 전 델리에 온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해 “화장실 청소 일을 하는 데 대해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브라만이면서도 인부로 일하는 카믈레시 초드리 역시 “농사는 수입이 너무 적어서 대도시로 나왔다”고 말했다.



브라만은 전통적으로 힌두교 사제나 학자 일을 해왔다. 브라만은 힌두 사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머리카락 일부를 길게 기르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웃옷은 벗고 대신 가느다란 한 줄의 띠를 어깨를 가로질러 허리춤까지 매고 있다. 델리의 공중화장실에서는 이런 차림으로 브라만이 화장실 청소를 한다.



일반적으로 브라만은 잘살고, 배운 게 많아 오만하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다르다. 현대 인도에서 브라만 계급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선거 민주주의가 자리잡으면서 소수인 브라만이 ‘수의 경쟁’에서 다른 하위 계급에 밀려났다. 낮은 계급에 대한 정부의 우대정책에 밀려 공무원이 되고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도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에서는 요즘 ‘브라만은 오늘날의 불가촉천민(달릿·Dalits)’이라는 말이 나온다.



델리의 일부 지역에서는 인력거꾼인 릭샤 왈라의 상당수도 브라만이다. 파델 나가르 지역의 릭샤 왈라는 무려 50%가 브라만이다. 하루 종일 고되게 일하고도 평균 100~150루피(약 3440원)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한다. 힌두교 성지로 유명한 우타르 프라데시(UP)주의 갠지스 강변 도시 바라나시의 릭샤 왈라도 대부분 브라만이다.



남인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IT도시 하이데라바드가 주도인 안드라 프라데시주에 살고 있는 브라만의 현주소는 비참하다. 라다 크리쉬나의 책 ‘인도의 브라만’에 따르면 이 주의 가정부나 요리사 등 가사를 돕는 하인의 75%가 브라만 출신이다. 조사대상 브라만의 55%는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인도의 빈곤선은 한 달 수입 650루피(약 1만4900원)이다. 인도의 평균 빈곤층은 45%인 만큼 브라만의 빈곤층 비율은 10%포인트 더 많은 셈이다. 조사대상 브라만의 80%는 자신의 가난과는 어울리지 않는 전통적인 브라만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다른 카스트의 웃음거리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도인은 대부분은 이 같은 브라만의 실상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프랑스 언론인인 프랑수아 고티에(Gautier)는 지난해 델리의 공중화장실에서 일하는 브라만의 이야기를 발굴했다. 글이 나가자 인터넷 사이트의 댓글에는 “브라만이 화장실 청소부이고 릭샤 왈라라니? 한 달에 150루피도 못 버는 힌두 사제가 있다니 놀랍다”는 내용이 빗발쳤다.







中 연 75만명 ‘환경오염 사망’


중국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매년 75만명이 사망한다는 세계은행의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중국 정부의 압력 때문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중국 환경오염의 비용’이란 제목의 세계은행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매년 중국에서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35만~40만명

▲실내공기 오염으로 30만명

▲수질오염으로 6만명이 조기에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세계 대기오염 상위 도시 20곳 중 16곳이 중국 도시들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오염 순위는 2004~2005년 연 평균 미세먼지 오염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오염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중국 도시들에는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시안(西安)과 같은 대도시도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불완전한 방법론에 근거해 작성된 엉터리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가 만들어졌다’며 강력하게 세계은행측에 항의, 보고서의 공개를 막았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관리들은 “어느 지역에서 환경오염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면 매우 심각한 사회 불안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번 보고서는 실제로 사망자 수와 같은 민감한 통계는 빠진 채 출간될 예정이다. 이미 중국측 입장이 반영된 수정본은 베이징에서 관련 토론회가 열린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김용석기자〉

中서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20대男 사망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사상 처음 중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에서 제철소 용접공인 샤오진펑씨(22)가 작업 도중 윗 주머니에 넣어뒀던 휴대전화가 폭발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폭발한 휴대전화 기종은 모토로라였으나 배터리는 모토로라가 직접 생산한 제품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 당시 제철소의 온도는 섭씨 50도 정도였으며 불량 배터리가 주변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진펑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튄 파편이 갈비뼈를 뚫고 심장을 파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센터>

화는 입에서 시작 낙서장 2007. 7. 12. 09:14
‘禍는 입에서 시작’ 노대통령 실언 ‘톱’…中인민일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이 최근 잇단 정치개입성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세계 지도자 실언록 ‘톱’으로 5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화는 입에서 나온다(禍從口出)’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실언이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설화(舌禍)를 빚은 세계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 장관들의 사례를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순위는 매기지 않았지만, 노대통령의 사례를 기사 맨 처음에 올렸다.

노대통령은 야당인 한나라당 대선주자를 여러차례 공개 비난한 뒤 지난달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 결정을 받았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전했다. 노대통령은 선관위가 선거중립 의무를 지키라는 주문을 했음에도 불구, 이후에도 최소 2차례에 걸쳐 부패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대선주자들을 또다시 비난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의 이란 핵무기 관련 발언 때문에 실언록에 등재됐다. 인민일보는 “시라크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 1~2개를 보유한다고 해서 큰 위험은 아니며, 정작 위험한 것은 이란의 핵무기가 다른 나라로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유럽의 아랍권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평했다.

잦은 실언으로 유명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실언록에 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폐막 오찬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도 모르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헤즈볼라를 끝내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사태가) 해결될 텐데”라고 막말을 뱉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해 1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은 ‘재난’이었다”고 밝혔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야당은 이라크 전쟁 당시 영국군 파병에 앞장섰던 블레어 총리가 국민들에게 참전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줄기차게 정치 공세를 펼쳤다.

인민일보는 실언이 가장 많은 인사로 일본 장관들을 꼽았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대만에 대한 일본의 식민통치를 미화하는가 하면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 의사를 밝혀 물의를 빚었다.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후생노동상은 지난 1월 “여성은 애 낳는 기계”라고 밝혔다가 여성단체들의 비난을 받고 물러났다.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상도 지난달 30일 대학강연에서 “(미국의) 원폭 투하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했다가 히로시마 등 원폭 피해 도시민들에게 사과를 한 뒤 퇴진했다.

한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다른 지도자들은 실언록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면서도, 노대통령의 사진을 싣지 않았다. ‘한국 총통 노무현’이라는 사진 캡션과 함께 사진이 들어갈 공간만 게재된 이유에 대해 인민일보측은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中, 신종 뇌물수수 10가지 발표

<이걸보면 중국은 역시 후진국?>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우리의 대검)과 최고인민법원(대법원)은 8일 공무원과 업자 간의 뇌물 주고받기 신종 수법 10가지를 확정, 발표했다.

돈이 오가는 뇌물이야 법에 따라 처벌하면 그만이지만 ‘회색 지대’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불법 행위가 은밀하게 판을 치는 만큼 뇌물 규정을 명확하게 정리한 것이다.


사법당국이 마련한 지침인 ‘수뢰 사건 처리에 대한 약간의 의견’에 따르면

▲업자가 실제로 일하지도 않는 공무원의 가족이나 애인에게 월급을 주는 경우

▲도박을 통해 업자가 공무원에게 돈을 잃어주는 행위

▲자동차나 아파트를 빌려주거나 이들 물건을 시가보다 지나치게 싸게 파는 경우

등은 모두 뇌물 주고받기의 형태로 규정했다. 도박은 도박 자금이나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뢰혐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밖에

▲공무원이 출자를 하지 않고 업자 회사의 주주로 있으면서 배당을 받는 행위

▲현직에 있을 때는 위탁인의 명의로 두었다가 퇴직한 이후 물건을 받는 경우

등도 뇌물 수수로 간주했다. 사법 당국은 30일 내 자진 신고를 하면 관대한 처벌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관측통들은 이번 지침 발표가 지난 5월30일 당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뇌물 근절 대책을 발표하면서 30일 내 자진 신고하면 관대한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공무원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미온적이었기 때문에 사법 당국이 서둘러 내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조화사회를 부르짖고 있는 만큼 공무원들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법적 토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이번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샤잔중 중앙기율검사위 부주임은 “공무원과 업자들의 불법 거래가 교묘하고, 은밀하게, 그리고 합법을 가장해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인 단속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일본의 힘’은 타인에 대한 배려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것이 에티켓의 기본… 어릴 때부터 엄한 예절교육 배워


일본사회에서 에티켓의 시작이자 본질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피해 여부가 곧 에티켓을 가르는 척도가 된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생활의 세밀한 부분에서도 타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골프장, 교실, 레스토랑 등 특정 장소에서의 에티켓이 있고, 외국인, 혼혈인, 신체장애인 등 사람에 대한 에티켓이 있으며, 관람, 주문, 운전 등 처한 상황에 따른 에티켓이 존재한다.


일본의 지하철에서는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을 나무라는 일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말귀도 못 알아듣는 어린아이일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신기하게도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이들도 “다메(안 돼)”라는 부모의 말 한 마디에 곧 쥐 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전철에서 다리 포개고 앉지 않아


일본인은 어릴 적부터 타인에 대한 피해를 구별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절제하는 교육에 힘을 쏟는다. 그들은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도리이자 덕목이요, 나아가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선 많은 사람이 모인 공공장소에서도 여간해서 시끌벅적한 모습을 볼 수 없다. 길거리에서 서로 다투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에 관한 문제에서만큼은 주위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데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보였다면 목청을 높여 바로 주의를 준다. 대부분 부모는 이런 세세한 예절교육을 통해 일본인으로서 갖춰야 할 가치관과 철학을 자녀들에게 심어준다.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남에게 폐를 끼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대답하는 부모가 많은 것도 이런 인식 때문이다.


매너가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룰이라면, 에티켓은 그 위에 자리하는 정신적인 가치이자 모럴이다. 그들은 피해와 배려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전의 앞과 뒤처럼 유기적인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이 곧 타인에 대한 배려의 시작인 것이다.


일본인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의 시작은 다른 사람의 사적 공간(Personal Space)을 존중하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의 복잡한 전철 내에서도 다리를 포개거나 서로 기대는 법이 없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최대한 몸을 움츠리고 간다. 신문을 볼 때도 두 번을 접어 4분의 1 크기로 본다. 옷깃이 스치는 정도의 접촉에도 “스미마센”(미안합니다)이라고 말한다. 상대와 몸이 직접 닿지 않아도 타인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여기면 최소한 목례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타인의 몸을 밀치거나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행위를 일본인들은 상상도 못 한다.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인 공간까지도 그 사람의 일부라고 인정해주는 사회다.


지하철 안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나무라는 것은 ‘남을 존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서 용납된다. 이것은 남에 대한 배려가 사회적 합의와 국민적인 공감대로 확산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한 가지 사례가 있다. 도쿄의 일류 호텔의 프런트 담당자는 손목시계를 팔의 안쪽으로 보이게 찬다고 한다. 이유는 손님의 시계보다 좋을 경우, 자칫 손님의 기분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손님이 남이 찬 시계를 보고 불쾌감을 느끼겠는가마는 손님의 마음까지도 배려하기 위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예가 곳곳에 있어 흔한 일상사가 된 곳이 일본이다.


각자가 공공질서와 공중도덕의 중요성을 널리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실제로 개인 차원에서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점도 부러운 부분이다. 비약적인 경제 성장에 앞서 그런 문화적인 토대에 유럽 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동질성을 느끼고 친밀하게 여긴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개개인이 기본적인 인격을 갖추고 사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고, 스스로 마음의 문화를 지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선진사회를 이루는 초석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문화란 매너의 집대성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공중도덕은 가장 중요한 규범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구별해내는 것이 에티켓의 첫걸음이라는 것에 거의 모든 일본인이 공감한다. 남에게 폐가 되는 기준과 정도에 대해 그 선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얘기다. 그 다음 단계인 바람직한 행동과 삼가야만 하는 행동에 대한 구분을 생활 속에서 깊숙이 공유하고 있다. 각자 오감 외에 감성을 한껏 단련하여 상대의 인기척에 주의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행동을 세심하게 예측하고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능숙하게 읽어내고 그 장소의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매끄러운 인간관계를 맺으려 노력한다. 비즈니스 사회에서 ‘공기를 읽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에서 그 장소에 처한 분위기를 최대한 중요시하고 타인에게 자칫 폐가 되는 행동을 삼가려는 일본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의자를 끌어당기고 제자리에 넣는 법, 자동차 문을 쾅 하고 소리내어 닫지 않으면서도 제대로 닫는 법, 주위에 타인이 있으면 소리를 조절하여 웃고 말하는 법, 비 오는 날 타인과 스쳐 지나갈 때 우산을 부딪치지 않도록 자기 쪽으로 기울이는 법 등은 누가 가르쳐주는 기술이 아니라 일종의 마음가짐 문제다.


교통사고 역시 타인에 대한 에티켓을 잊은, 감정의 헝클어짐으로 인해 일어난다고 그들은 말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에티켓의 본질은 스스로 자신을 조정할 줄 아는 힘을 가지는 일, 그리고 자기 내면의 문화에 자극을 받아 언행을 주체적으로 조절하는 힘을 갖추는 것이 아닐까.


봉영아〈유비컨텐츠 대표〉 ub@ubcontents.com

[재무설계]현재가 편하다고 미래를 낙관 마라


‘쏜다’라는 영화가 있다. 평소 바른 생활을 하기로 유명한 ‘만수’가 노상방뇨 한번으로 경찰서에 잡혀가고 그곳에서 만난 ‘철곤’ 때문에 상황이 점점 나빠진다. 경찰차를 훔쳐 달아나기도 하고 국회의원을 저격하기도 한다. 결국 엄청난 능력을 가진 테러리스트가 되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영화를 보면서 하나의 단어가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설마’였다. 설마 노상방뇨로 경찰서까지 가겠어,로 시작한 사건이 시간이 지나면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만다.



재무적으로 보면 이들은 미래에 벌어들일 자산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구조였다. 미래의 안정성이라는 환상 속에서 현재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부부를 보면서 많은 사람이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상담을 받는 많은 가정의 미래 현금 흐름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이들 가정의 약 90%는 실질적으로 은퇴하는 65세를 전후하여 자산 흐름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소득 없이 소비만 하는 생의 마지막 시기인 노후에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하면 현재의 행복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약한 토대 위에 있는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직장생활을 5년 정도 했는데도 자산을 2000만 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한 20대 미혼 여성 고객에게 “저축을 많이 못 하셨네요?”라고 묻자 “그래도 대출은 없잖아요”라고 대답하여 기분이 묘해진 적이 있다. 적어도 남에게 의지하지는 않으며, 그래도 주위 사람들보다 낫다는 의미를 깔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에게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해야 한다’, 즉 미래에 잘 살기 위해 젊었을 때 아껴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 다가올 미래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냉혹하다. 20년 벌어 50년 먹고 산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어보자. 20년 이후의 30년을 어떻게 먹고살 것인지는 단순히 ‘나머지 30년’이라는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돈을 왜 모으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필자는 항상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경제적 독립은 대출이 없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20대 미혼 여성처럼 현재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시기에 따라 남이라는 대상도 변하기 마련이다. 생의 초기엔 부모님이었다가 이후엔 형제나 기타 금융기관이었다가 생의 후반으로 가면 자녀가 되는 것이다.


이 글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명확하다. 미래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공무원 부부나 소득으로 소비를 충당하는 미혼 여성이나 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이 시대 보통 사람들이나 미래를 너무 낙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편안함에만 안주하거나 ‘설마’ 하는 생각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현재를 살아간다면 미래에 그 대가를 충분히 치를 것이다.


엄철용<포도에셋 개인재무상담사>

[과학이야기]번쩍번쩍 번개, 요건 몰랐지?

“우르릉… 꽝… 번쩍번쩍.” 여름에 접어들면서 번개가 천둥을 동반하며 우리나라 곳곳을 강타하는 일이 늘고 있다. 사실 번개는 매일 지구에 800만 번이나 친다. 그것도 눈 깜박할 사이에 6개월간 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만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말이다. 90% 이상의 번개가 구름 속에서 치지만 엄청난 전하를 품은 폭풍은 전기를 폭포처럼 쏟아내며 번개를 지상으로 내리꽂는다. 번개는 1752년 6월 비 오는 어느 날 미국의 벤저민 프랭클린이 연을 띄워 실험을 하면서 전기적 현상임을 밝혔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지구 대기. 번개를 일으킬 만한 거대한 구름이 곳곳에 보인다.


번개가 치는 구름 속에 항상 얼음이 있다거나 번개가 칠 때 강력한 X선이 나온다는 것은 21세기 들어 증명된 사실이다. 또한 번개를 안전하게 지면으로 유도하는 피뢰침은 뾰족해야 좋다는 게 상식 같지만 피뢰침은 오히려 뭉툭해야 효과가 크다. 최근에는 번개가 허리케인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뾰족한 피뢰침 효과 떨어져 우리가 번개와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정보도 많다. 먼저 피뢰침이 뾰족해야 좋다는 점은 근거 없는 속설이다. 미국 뉴멕시코공대 찰스 무어 박사팀이 높이 3288m의 산정에서 뾰족한 피뢰침과 무딘 피뢰침을 각각 6m 간격으로 배열한 뒤 7년간 관측했다. 그러자 무딘 피뢰침 12개는 번개를 맞은 반면, 뾰족한 피뢰침은 하나도 번개를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000년 지구물리 관련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실렸다. 기상청 낙뢰전문가 이종호 연구관은 “몸에 쇠붙이가 있으면 낙뢰를 맞을 위험이 크다는 점도 잘못 알고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체내를 통과할 전기의 일부가 피부의 쇠붙이로 흘러 오히려 쇼크사의 위험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의 한 여성이 등 뒤쪽에 쇠 지퍼가 달린 원피스를 입은 덕분에 낙뢰를 맞고도 살았다는 보고가 있다.




낙뢰가 한곳에 두 번 칠 수 없다는 점도 잘못된 속설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15분간 15번의 낙뢰를 맞은 적이 있다.


강력한 X선 발생 흔히 만화에서 지상에 떨어지는 번개(낙뢰)를 맞은 사람이 전기에 감전되고 몸속 뼈가 드러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과학적으로 보면 이 만화장면이 아주 터무니없진 않다. 사실 번개가 칠 때 몸속 사진을 찍는 X선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공대 조셉 다이어 박사팀은 26번의 낙뢰를 관측해 번개가 매번 엄청난 양의 X선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번개의 X선 에너지는 가슴을 찍는 X선 에너지의 2배에 이른다. 이 결과는 2004년 3월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실렸다. 다이어 박사는 “구름 속의 전자들이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된 뒤 공기 입자들과 충돌해 X선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번개가 치는 주변의 공기는 3만℃까지 가열된다. 이는 태양의 표면 온도보다 5배나 높은 수치다. 가열된 공기는 ‘번개의 단짝’인 천둥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이 공기가 급격히 팽창해 주변 공기를 순간적으로 압축하고 압축된 공기는 원래대로 돌아가면서 강력한 진동을 일으킨다. 이 진동 에너지가 소리로 바뀐 현상이 바로 천둥이다.


구름 속 얼음이 번개 만들어 번개가 어떻게 발생하는지도 오래된 수수께끼다. 2005년 8월 미국 앨라배마대의 월터 피터센 박사팀이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번개 발생이 얼음 입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항공우주국의 인공위성 ‘TRMM’으로 전 세계 하늘의 소나기구름을 관측한 결과 번개가 치는 구름 속에 항상 얼음 입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피터센 박사는 “이는 얼음 입자가 번개 발생에 관여한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획기적 발견이자 이 이론을 입증하는 첫 관측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론에 따르면 소나기구름 속에서 지름이 1~8㎜로 비교적 큰 얼음 입자들이 무수한 미세 얼음 알갱이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전자를 빼앗는다. 전기를 띤 얼음 입자들이 지상으로 떨어지면 구름 꼭대기와 지면 사이에 전기적 불균형이 나타난다. 이 불균형이 심해지면 대량의 전기가 순간적으로 흘러 거대한 전기스파크인 번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허리케인의 강도, 아프리카 번개에 물어봐 놀랍게도 일부 과학자들은 강력한 허리케인을 일으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번개를 지목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콜린 프라이스 박사팀이 대서양에서 출현한 대형 허리케인이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나타난 맹렬한 뇌우(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지난 5월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에 실렸다. 프라이스 박사팀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던 2005년과 2006년 허리케인 시즌을 연구했다. 2005년에는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비롯해 28개의 허리케인이 출현한 반면, 2006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64%가 줄어 단지 10개의 허리케인만 발생했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번개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즉 2006년 동부 아프리카, 주로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여름에 발생한 번개가 2005년에 비해 23%가량 줄었다.

연구팀이 면밀히 조사한 결과 강력한 허리케인 가운데 적어도 85%, 모든 허리케인 중에서는 3분의 2가 동부 아프리카에서 뇌우가 발생한 뒤에 출현했다. 그렇다면 왜 거대한 대다수의 허리케인이 번개에서 유래하는 것처럼 보일까? 프라이스 박사는 개울에서 둥근 돌이 내는 효과에 비유하여 그 이유를 밝혔다.

동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강력한 번개는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무역풍을 교란한다. 마치 둥근 돌이 크면 클수록 개울을 크게 교란하듯이 번개를 동반하는 뇌우가 클수록 대기 난류도 그만큼 더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난류가 저기압을 생성하고 이 저기압이 열대폭풍을 거쳐 허리케인으로 발달한다.

미국 기상예보관과 긴급대응반은 올 여름 허리케인의 강도를 가늠하기 위해 동부 아프리카에 나타나는 거대한 뇌우를 감시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충환〈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반가운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 얼굴에 웃음을 가득 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려 했으나 "뭐라고?", "잘 안들려", "다시 한 번 얘기해줘"와 같은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우렁차게 울리는 버스의 엔진소리 외에도 하하호호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버스내 라디오방송, 저마다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차창 밖 거리의 가게들마다 경쟁적으로 틀어대는 음악소리까지 겹치니 수화기 저 편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들을 재주가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 한길을 벗어나 집 근처에 와서야 서로 나직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나마 조용한 곳에 사는 사람들도 많지 않은 형편이고 보면,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소음이 없는 구역은 대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해졌다.

확실히 어딜가나 견디기 힘들 정도의 소음에 우리는 쫓겨다닌다. 모퉁이 한 번만 돌면 나타나는 공사장, 낮이고 밤이고 꽉꽉 막힌 차들이 뱉어내는 경적소리와 엔진 돌아가는 소리, 가게들마다 우렁차게 바깥을 향해 틀어대는 음악들… 조용한 곳에서 커피 한 잔의 휴식을 즐긴다는 커피전문점들은 또 어떤가?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테이블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쉴새없이 주문이 들어오고 점원들이 얼음을 갈고 에스프레소를 만드느라 기계를 돌리는 소리, 쉴새없이 여닫히는 문소리에 우리 귀가 혹사당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그 많은 탁자에 앉은 사람들이 저마다 조용한 휴식을 즐기는 중이라 생각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나 익숙해져서 소음속에 산다는 사실조차 잊었가보다.

캐나다로 이민갔다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한 한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어딜가도 너무나 시끄럽다. 이 와중에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서울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나도 이런 도시에서 다른 사람들 말을 알아들으면서 살았었다는건 더 놀랍다."

물론 번잡하고 큰 대도시의 시끄러움은 피할 수 없는 것이고, 소음이 문화가 되는 일도 있다. 뉴요커들은 24시간 시끌벅적한 맨해튼의 소음을 가리켜 '브로드웨이의 자장가(Rullaby of broadway)'라고 말한다. 시끄러운 한국 역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세계를 움직인다는 증거라며 우리는 국가 슬로건을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로 정했다. 역동하는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의 슬로건 역시 다이내믹 부산(Dynamic Busan)이다.

그러나 끊임없는 소음은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몸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신경 쓰이는 것이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이고, 주말 아침 피곤한 몸을 쉬고 있을 때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짜증나게 들리지 않던가. 고즈넉한 사찰도, 지친 몸을 쉬는 남국 해변의 휴양지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듣기 거북하고 불편하고 짜증나는 도시의 소음이 아니고 조용한사방에서 아스라이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다.

역동의 표상인 대도시에 살고 있어 소음을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 불특정 다수를 향해 틀어대는 커다란 소리가 보이지 않는 폭력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내 가게 매출 올리겠다고 앰프 볼륨을 MAX까지 올려놓거나 버스에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승객들에게 듣기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공공장소의 휴대폰 벨소리나 시끄러운 통화도 물론 없어질 것이고, 최대한 경음기를 사용하지 않고 급가속을 삼가며 조용히 운전하는 것이 미덕임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노력만으로도 우리를 괴롭히는 소음은 대부분 없어지지 않을까?

京鄕新聞 김명일 기자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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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투자의 향후 전망은?

미술품 투자 열풍이 현재 전세계를 휘감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신흥 부자들이 급증한 중국, 러시아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으며, 부동산 위축으로 시중에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국내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창 불붙고 있는 미술품 투자의 전망과 주의할 점에 대해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인 포털아트(porart.com)의 김범훈 대표에게 들어 본다.


- 왜 미술품 투자에 사람들이 몰리나.


부동산 투자가 안정적이긴 하나 이제 수익 창출에 있어 한계에 왔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안다. 또, 주식 투자는 위험성이 높으면서도 고수익을 주지 못하다는 사실도 많은 사람이 경험적으로 안다. 따라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고, 이때 주목하게 된 것이 미술품이다. 이점이 바로 현재 전 세계인이 미술품 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 향후 시장 규모는 어떻게 보나.


빠르면 1,2년 이내에 부동산 투자에서 주식 투자로, 주식 투자에서 미술품 투자로 단계적으로 넘어오게 된다. 때문에 자기 자산의 20~30%를 누구나 미술품에 투자하는 시대가 된다.


- 미술품 투자를 하는 이유는?


부동산을 양도나 상속하는 경우 부과되는 세금이 너무 크다. 또, 주식은 투자한 회사가 잘못되면 휴지 조각이 된다. 하지만 미술품은 이런 점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때문에 투자 측면에서 미술품 투자가 매력적인 것이다


- 미술품 투자를 하려고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사에서 작품을 구입한 경우 다시 팔 수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연간 거래량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환금성이 없다는 것은 투자 가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최근 화랑협회의 조사에서 나타났듯 국내 화랑에서 유통되는 국내 화가 작품의 30%가 위작(僞作)이다. 논리적으로 말하면 이를 구입 소장한 분들의 작품도 30%가 가짜이고, 이를 받아 경매하는 오프라인 경매사들의 판매 작품들도 30%가 위작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위작이 투자가 가치가 없다는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 그렇다면 포털아트는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사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포털아트는 현재 하루 거래량이 50점이 넘고 있다. 월간 2000점에 육박한다. 따라서, 포털아트에서 구입한 대가(大家)의 작품은 구입 후 1년만 경과하면 언제든지 재경매를 통해 팔 수 있다. 이때 환금성은 물론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위작의 경우 포털아트에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위작의 침투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북한 미술품의 경우 남북한 당국의 인정을 받는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게 되므로 99% 이상 진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화가 작품의 경우 해당 작품을 창작한 화가 본인의 보증을 통해 99.99% 이상 진품임을 인정 받고 있다.


- 향후 투자 가치가 유망한 미술품을 추천한다면


검증된 화가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최근 30~50대 화가들 중 높은 작품가를 형성하고 있는 화가들이 있지만 작품 몇 점이 비싸게 팔린다고 검증된 화가라고 볼 수 없다.


과거 국전에서 대상을 받은 화가들 중 현재도 꾸준히 각광받는 화가는 몇 사람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즉, 당시 작품 몇 점만 좋았다는 얘기인 것.


반면, 수십 년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전개해온 70대 원로화가들의 경우 이미 검증이 끝났다고 볼 수 있다.


60대 화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이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작품 활동을 계속한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작품 활동을 멈춘다면 작품의 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사진=최남순 작 ‘잉어] 고뉴스 박민제기자

배고픔을 통제하는 신비의 알약

Now a pill to control hunger


30일자 외지는 배고픔을 통제하는 신비한 알약에 대해 보도했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공복감을 조절하는 알약을 개발해 살과의 전쟁을 벌이는 비만 인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름도 없이 이 약물은 건조할 때는 가루 타입이지만 삼킬 때는 젤리 형의 알약으로 변한다.


섬유소 유기 화합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약은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되며 몇 시간동안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약의 효력을 시험하기 위해 연구진 중 일부가 오전 11시에 알약을 삼켰다. 이들은 오후 6시까지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다. 알약은 하루 세 번 식사 30분 전 복용해야 효과가 좋다. 알약을 복용하고도 매끼 식사는 해야 하지만 그 양이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연구진은 이미 2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 또한 90명의 과체중 지원자들이 알약이 정말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지, 부작용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테스트 결과는 10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2008년 5월경에는 공복감을 조절하는 알약을 정식 시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뉴스 박민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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