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발명전 휩쓴 ‘한국의 에디슨’
  • 에이스전자 박계정 대표

    제네바·뉘른베르크 金賞이어 피츠버그 발명전서도 1등상
  •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7.06.12 00:21 / 수정 : 2007.06.12 09:30
    • 한국 발명가가 1년 안에 세계 3대 발명전에서 모두 1등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화제의 주인공은 ㈜에이스전자의 박계정(朴桂正·48·사진) 대표. 박 대표는 지난 9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폐막한 ‘2007 피츠버그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다단회전자(多段回轉子)를 구비한 모터 및 그 모터를 사용한 구동장치’로 금상과 은상을 하나씩 받았다고 한국발명진흥회가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작년 11월 독일 뉘른베르크발명전과 지난 4월 제네바발명전에는 자동차가 달릴 때 발생하는 진동을 전기로 바꾸는 독특한 장치를 출품해 금상을 수상한 바 있어 1년 안에 세계 3대 발명전의 최고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한 해에 3대 발명전에 다 출품한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모두 최고상을 받은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수상작인 모터와 구동장치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출력이 강한 자동차 모터로 개발이 가능한 것이어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발명에 탁월한 소질을 보였으나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중학교만 마치고 공장에 취직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경야독으로 대학까지 마치면서 늘 발명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다. 에이스전자는 자동차나 소형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모터를 만드는 작은 기업이지만, 직원 34명 중 절반이 석사급 이상의 연구 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적극적이다.

      한편 이번 피츠버그 국제발명전시회에서는 박 대표 외에도 정진구 삼정인터내셔널 대표의 ‘방진 마스크’가 금상과 동상, 특별상 2개(아시아 최고발명상, 대만 타이베이시장상)를 받았으며, ㈜썬테크발전기의 ‘발전기 및 전동기의 회전자’가 금상 2개, 특별상 1개(대만발명가협회장상), ㈜타셈의 ‘케스터 스케이트’가 은상 하나와 동상 2개. 특별상 3개(대만 타이베이시장상, 미국 에버래스트사상, 미국 하스브로사상)를 받는 등 금상 4개, 은상 3개, 동상 3개, 특별상 6개 등 총 16건의 수상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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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등떠밀린 한반도 나비



[한겨레] “서울 근교 산에 가면 파리떼처럼 흔했던 봄어리표범나비가 1990년대 들어 한 마리 보기도 힘들어졌어요.”

김성수 한국나비학회 부회장(경희여고 교사)은 ‘순식간’에 일어난 이 변화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권태성 국립수목원 박사는 경기 광릉수목원에서 이뤄진 1958년 조사에서 두 번째로 많았던 들신선나비가 1998~2005년 조사에서 단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봄어리표범나비나 들신선나비는 모두 북방계통이다.

반대 현상도 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분포하던 남방부전나비는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광릉숲과 파주 고령산에서 관찰되지 않았지만 최근 이들 지역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나비의 하나가 됐다.

박규택 강원대 교수팀은 지난해 8월 서해 대청도에서 유인등에 날아든 커다란 낯선 나방 10종을 채집했다. 놀랍게도 이들은 말레이시아나 수마트라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 나방들이었다.

주요한 산림병해충인 솔나방은 1년에 한 번 번식한다고 알려졌지만 1990년대 중반 경기, 충·남북, 경기 지역에서는 연간 2차례 번식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반도의 나비와 나방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전문가들은 변온동물이라 기온변화에 민감한 데다 세대가 짧은 이들이,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기후변화의 첫 희생자가 됐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박해철 농업과학기술원 박사는 1980년대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춘 상제나비를 예로 들었다. 이 나비가 중국 동북부에는 아직 흔하고, 우리나라에 먹이식물인 개살구, 털야광나무 등이 그대로 있는데도 사라진 데는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나비 253종 가운데 만주, 연해주, 한반도 중·북부에 주로 사는 북방계통이 238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붉은점모시나비, 상제나비, 산굴뚝나비 등 북방계 나비들은 서식지 파괴와 남획에다 기후변화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최근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권태성 박사는 각각 1950~1970년대 조사자료가 있는 광릉, 설악산, 앵무봉(고령산)의 나비를 최근 조사 결과와 비교한 결과 195종 가운데 42종이 감소했고 36종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봄처녀나비, 들신선나비 같은 북방계 나비는 모든 곳에서 줄어들었다.

길잃은 남방계 나비가 점차 많이 발견되는 것도 기후변화의 증거이다. 김성수 부회장 등의 연구를 보면, 1997년 전국에서 끝검은왕나비 등 8종이던 길잃은 나비의 종수는 2002년 제주에서만 남방공작나비 등 15종에 이르렀다.

북방계가 사라지는 대신 남방계가 늘어난다면 별 문제 없는 건 아닐까. 박해철 박사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나비 한 종이 절멸하면 그 먹이식물은 물론 그 나비를 잡아먹거나 기생했던 생물들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반대로 새 도입종은 먹이식물에 큰 피해를 주는 등 생태계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나비연구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시하는 유력한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영국에선 100년 이상 나비관찰이 축적돼 기후변화 연구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며 “전국을 일정한 면적의 격자로 나눠 나비애호가들의 자발적 관찰결과를 집계하는 모니터링 사업을 펼칠 만하다”고 말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탄광 속 카나리아?=19세기 유럽의 탄광에서 광부들은 갱내로 들어갈 때 카나리아가 든 새장을 앞세웠다. 공기 오염에 민감한 조류인 카나리아가 울음을 멈추거나, 횃대에서 떨어지면 유독가스가 있음을 뜻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유래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는 육안으로 감지할 수 없는 위험을 알리는 상황이나 수단을 뜻한다.

인간세상에 원한은 너무나 잔혹하며 인간세상에 불공평은 너무나 많다.

정말로 어려운 장애인이나 불쌍한 사람은 정부에서 돌보고 있으므로 이웃의 불쌍한 사람을 내가 책임 다 질듯이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그들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는 것은 집착일 뿐이다.

























미국원정매춘 최다- 한국
인신매매 피해자 배출 2년째 1위


작년 미국 내 인신매매 사건과 관련해 미당국의 조사를 위한 임시 체류허가를 받은 피해자 중 멕시코, 엘살바도르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6. 5일 파악됐다.

미 법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 이들은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해서 마사지업소나 술집 등에서 강제적인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들이어서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여성의 불법적인 미국 ‘원정매춘’의 심각성을 재확인해주고 있다.

미 법무장관이 의회에 보고한 ‘2006년 미국 내 인신매매 실태보고’에 의하면 작년한해동안 인신매매 피해자로 가석방이나 인도지원국으로부터 임시체류허가를 받은 사람은 모두 112명으로 이들을 출신나라별로 분류한 결과 모두 24개국이었는데, 멕시코 엘살바도르 한국출신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미법무부는 지난해 전체 CP 발급자 중 23.5%가 한국인이었다고 발표한바 있다.

해당 여성들은 조직범죄에 의해 매춘에 내몰린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한국과 미국의 조직이 연계해 한국에서 여성을 모집해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다음 관련 비용을 채무로 엮어 매춘에 나서게 하는 한편, 감시카메라와 외출때 에스코트 등을 통해 사실상 피해자들을 감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마사지업소 등에서의 매춘을 강제했다.

`스타킹`출연 이모양 자살도 악플때문에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했던 여고생 이모(16)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양은 지난 4월말 3개월만에 몸무게를 87kg에서 47kg으로 40kg이나 줄였다는 사연으로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5일 오전 5시20분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돼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양은 유서에서 "부모님 죄송해요. 그 동안 괴롭혀서 너무 미안해요. 심적으로 고통을 줘서 미안해요"라고 밝혔다.

이양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감기에 걸린 조카에게 음식을 주는 것에 대해 핀잔을 주자 방으로 들어간 뒤 아침에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양을 자살로 몰고간 데는 다이어트 스트레스와 인터넷 악플(악성댓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양의 친구들은 "이양이 프로그램에서 그룹S의 가수 G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인 뒤 그룹S 팬클럽(엘프)의 시샘과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양을 TV로 본 이양의 중학교 남자동창생들이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살빼는 약을 먹었다`는 악소문을 퍼뜨린 것이 이양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주장도 있다.

이양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친구가 관리하고 있는 이양의 미니홈피는 방명록·사진첩·게시판 등이 닫혀있으며, 6일 현재까지 10만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의 글 속에는 "사과드립니다.

미안해요.부디 좋은곳으로 가세요"라는 악플을 달았던 네티즌의 반성의 글과 아예 "스타킹 프로그램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매일경제 디지털뉴스부]

'스타킹' 자살소녀 심경 고백문
[뉴시스 2007-06-07 12:18:54]
【서울=뉴시스】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뒤 자살여고생 이모양(16)<뉴시스 6일 오전 2시18분 송고)이 네티즌들의 시기와 저주로 힘들어 하던 무렵 자신의 홈페이지 방명록에 남긴 글이 입수됐다.

5월5일 오후 5시33분에 올린 글은 방송 출연 이후 악성댓글에 괴로워하는 심경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제가 요즘 너무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제가 성형수술 했다면 그게 말이 되요? 약 먹고 뺏다면 오히려 약 먹고 살찌신 분들은 뭐가 돼요? 정작 본인들일 아니라고..또 익명이라고 함부로 올리시는 글...제가 언제까지 다 참아야 하죠?”

솔직히 말하죠. 저 진짜 3개월 내내 굶고 뺏어요. 키크는 것도 포기하구 정말 죽어라 굶었어요. 한땐 정말 죽는게 나아서 옥상도 여러 번 올라 갔었구요..하루에 우유 한 두컵씩 먹으면서 맨날 빈혈 일어나서 병원에 실려가면서 뺏습니다. 아~ 포도당두 주사는 주사네요. 정말 남이 겪었을 일, 고생, 땀 피눈물 한번도 생각 안해 보셨으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아직까지도 빈혈에 위장염에 아직도 힘들다구요! 저 아직도 하루에 한 끼 먹구 있구요. 왠지 알아요? 요요현상 일어날까봐...그런데 아직도 이렇게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물을 함부로 말하시는 분들...정말 어이없습니다. 세상이 외모지상주의 원한다니까 힘들게 뺏는데...이번엔 또 뭐가 문젠가요 정말...제가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죽길바래요?

과거에 절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어땠는지 아세요? 저건 돼지네 사람이 아니네...살좀 빼지 지가 날씬한 줄 아나? 이러구...정말 힘들구 눈물나두, 정말 싫었다구요 근데 또 빼고 나니깐 뭐라는지 아세요? 거짓말이네....거짓말 정말 잘한다...이런식이에요....진짜 본인이 아닌 이상 이 기분 어떻게 아시겠어요....정말 힘듭니다... 저두 사람이에요...정말.”

이 글은 “친구가 방송에 나온 이후 악성댓글과 협박전화에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진술한 이양의 학교 친구들 증언에 힘을 싣고 있다.

당시 프로그램 패널 가운데 한 명인 그룹S의 가수 G(22)와 함께 사진을 찍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다가 이 그룹가수 팬들의 시샘과 공격이 이양에게로 집중되자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양의 자살 원인으로 그룹S 팬들의 악성댓글이 지목되며 비난여론이 높아지자 팬클럽은 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관련사진 있음>

강수윤기자 shoon@newsis.com
  • [독점공개] 내셔널 지오그래픽 북한 위장 잠입 필름 단독입수
  • 2007년 평양, 12차선 도로는 텅 비어 있었다
    <이 기사는 Weekly chosun 195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 북한의 수도 평양의 최근 상황과 평양 중산층 주민의 실생활을 담은 귀중한 다큐멘터리 필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 필름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취재팀이 지난 3월, 북한에 위장 잠입해 촬영에 성공한 다큐멘터리다.

      이 필름에는 세계 4위 군사대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이며, 1990년대 중반 대규모 기근으로 인구의 13%인 300만명(총인구 2300만명)이 굶어 죽었고, 어린이의 40%가 만성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최근 실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Weekly Chosun은 ‘밀착취재:북한을 가다(Inside North Korea)’란 제목으로 6월 1일 밤 10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www.ngckorea.com)에서 방영할 예정인 이 필름을 사전 입수했다.

      이 잠입 필름은 전세계를 돌며 인도적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네팔 안과의사 산둑 루이(Sanduk Ruit) 박사팀이 북한을 방문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된다. 루이 박사팀은 지난 3월 북한에 입국해 10일간 백내장 환자 1000명에게 무료로 개안(開眼)수술을 해줬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 특별취재팀은 북한 정부요원의 감시망을 뚫고 평양의 2007년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차량이 한 대도 없는 12차선 대로의 썰렁한 모습, ‘발육이 멎은 세대’로 불리는 북한 어린이의 충격적 실상, 제22호 정치범 수용소 전경, 취재팀이 김일성 동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누워서 촬영하자 “아무도 주석의 동상 앞에서 누울 수 없다”며 이튿날 추방을 명하는 북한 감시원의 모습, 시력을 잃은 환자에게 “실명의 가장 큰 고통이 무엇이냐”고 묻자 주저없이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현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다큐멘터리 필름을 재편성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코리아의 한승엽 편성팀장은 “북한의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편성 의도를 밝혔다.

    • 영양실조 걸린 아이들과 김정일이 우대하는 특권층 자녀들
      선글라스를 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경대혁명학원’ 학생들 (③). 극심한 식량난으로 영양실조로 쓰러져가는 아이들(①②)이 넘쳐나지만 만경대혁명학원 학생은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세상에 부러운 것 없이 자라나고 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1947년에 처음 세워져, 항일빨치산 유자녀와 6·25전쟁 유자녀, 대남공작부서에서 적화통일에 앞장서다 희생된 자의 자녀들을 선발해 군복을 입혀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들은 철저하게 김일성 부자(父子)를 위해 목숨 바치는 전사로 교육되며, 당ㆍ군ㆍ정(政)의 요직을 맡을 간부로 육성된다. 현재 김정일의 최측근인 연형묵ㆍ오극렬ㆍ장성우 등도 모두 이 학교 출신이다.
    • 고위간부들만 운행 텅 빈 거리. 평양 등을 다녀온 일부 관광객과 방북자는 최근 평양 시내에 자동차가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적인 기름값 상승은 북한 에너지 공급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는 휘발유 1ℓ가 3000원(한 달 월급)에 육박하고 있다. ‘기름값이 금값’일 정도로 너무 비싸 웬만한 자동차의 운행은 중지됐고 고위간부나 특별한 용무를 보는 자동차만 간신히 거리를 다니고 있다.
    • 수령이 앉았던 의자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우상숭배는 이미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수령의 탄생일은 ‘태양절’로 제정됐고, 전국 각지에는 3만3000여개의 김일성ㆍ김정일 동상과 석고상 등이 세워져 있다. 수령이 지나간 흔적 하나하나는 유리관으로 포장돼 영구 보존된다. 수령 우상화에 이용되는 유리관이나 기타 설비는 노동당 재정경리부에서 독일.일본 등 선진국 최고 제품들로 수입된다. 수령이 이용하던 자동차며 애용하던 각종 물건은 물론, 앉았던 벤치까지도 유리관으로 포장해 주민에게 선전용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김일성이 앉았다는 벤치.
    • 수령에게 경배 안 하면 수용소행 3대 위인상에 큰절을 하는 할머니와 아이들. 우상숭배 장기화에 식상한 주민이 초상화 앞에서 누가 보지 않는데도 절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특별히 가정을 방문하거나 행사가 있으면 으레 이런 행위를 하게 된다. 북한 주민의 첫째 의무는 수령의 권위와 위신을 백방으로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외국인 앞에서 수령에게 경배를 하지 않는 것은 수용소행을 각오해야 할 중죄이기도 하다.
    • “수령님!” 칭송 안 하면 처벌수술로 눈을 뜨게 된 딸이 가장 먼저 아버지가 보인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수령님의 은덕”이라고 말하며 딸의 발언을 유도한다. 그러자 상황을 파악한 딸도 수령의 은덕이라며 칭송하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수령의 초상화에 큰절을 올린다. 특별행사장에서 눈치 없이 수령의 은덕을 빼놓았다가는 지켜보는 요원에 의해 큰 처벌을 받기 때문에 북한 주민은 모든 것을 수령의 은덕으로 돌리는 것이 습관화 돼 있다.
    • 충성심 높은 사람부터 우선 치료 루이 박사에게 치료 받기 위해 많은 북한 주민이 병원에 몰려들었다. 환자들은 북한 내에서도 출신 성분이 좋거나 당에 충성하다가 눈을 다친 사람들, 간부계층 등에서 우선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접촉할 때에는 출신성분이 좋지 않거나 체제에 적대적인 사람은 철저히 제외되는 것이 북한의 관례이기 때문이다.
    • 아무나 쓰지 못하는 물건…안경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놀라는 것 가운 데 하나가 안경을 낀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 북한 주민보다 시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지만 북한에서는 안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웬만해서는 안경을 끼고 다니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안경방’은 주로 외화상점에서 운영하는데 웬만한 사람은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최악의 경제난으로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북한에서 최소한의 치료만 받아도 치유될 수 있는 환자들이 의료기술 낙후와 약품부족 등으로 그대로 방치돼 있다. 안과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네팔의 안과전문박사인 루이 박사에게 많은 환자가 몰리는 것도 기술.설비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
    • 생존을 위한 본능적 찬양 네팔의 안과의사인 루이 박사에 의해 눈을 고친 사람이지만 모든 은덕은 수령에게 돌린다. 붕대를 풀며 눈을 뜨는 주민은 자신의 부모.형제보다 “장군님(김정일)의 모습이 가장 보고 싶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대구 유니버시아대회 때 북한의 미녀응원단원이 길거리에서 비를 맞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항의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이비 교주에게 광신하듯 북한의 모든 행사는 수령의 은덕을 광적으로 찬양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행동은 진심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처절한 행동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강이야? 쓰레기장이야?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시마히의 치타룸강에서 한 남자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으고 있다. 치타룸강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가장 큰 강으로 자바섬 주민들의 생활용수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2주 안에 안 죽으면 ‘방빼’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인도 북부 캔지스강 인근의 바라나시 무크티바완 호스텔의 한 투숙객이 누워서 잠자고 있다. 이 호텔은 2주안에 죽을 사람에게만 방을 내주고 있으며 2주 안에 죽지 않을 경우 체크아웃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바라나시에서 죽은 뒤 유골이 갠지스강에 뿌려지면 구원을 바아 환생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 같은 호스텔이 성업 중이다.

    “어휴 더워”참새의 목욕

    [동아닷컴]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 한여름을 방불케 한 광주 서구 무각사 인근 공원 수돗가에 참새가 날아와 수돗물에 날개를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대구 포항 등 일부 남부지방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광주=박영철 기자

    [카메라 스케치]웅덩이서 목욕 즐기는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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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덩이에서 즐기는 목욕 너무 시원해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의 한 모퉁이에서 참새들이 목욕을 하는 듯 자신의 깃털을 적시며 털고 있다.



    2007 미스 유니버스 모리 리요(일본)가 4일 뉴욕에서 2007 CFDA 패션 상 시상식에 참석하기위해 도착하고 있다.
    미스 유니버스는 얼굴뽑는 대회는 아닌갑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는?
    지난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45억2천만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박수근의 '빨래터'

    지난5월 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30억5천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꽃과 항아리'

    지난5월22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12억8천만원에 낙찰된 '일월오봉도'
    에페스 발굴현장






    ▲ 터키 이즈밀의 고대 도시유적인 에페스 발굴 복원 현장. 로마제국시대 귀족들이 살던 거주지인데 벽면에 각종 프레스코화를 그려넣었다. /연합뉴스
    남아메리카서 발견된 ‘보라색 꽃무늬 개구리’

    위로부터 개구리,뱀,개미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수리남에서 보라색 꽃무늬가 선명한 신종 개구리 등 총 수십 종의 야생동물이 발견되었다고 4일 국제보존협회가 발표했다.

    형광 개구리 외에 국제보존협회가 공개한 동물 중에는 및 어류, 딱정벌레류, 개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신종 동물이 발견된 장소는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에서 남동쪽으로 130km 떨어진 열대 우림 지대.

    국제보존협회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야생 동물 탐사 연구에 나섰는데, 이들이 발견한 신종 동물은 총 24종에 달한다.

    신종 동물이 발견된 지역은 불법 채굴 등에 따른 환경 파괴가 심각한 수준으로,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국제보존협회 측의 설명.

    (사진 : 수리남에서 발견된 신종 동물들 / 국제보존협회 보도 자료)

    /팝뉴스
    방치하기엔 너무 위험한 청소년의 음주

    근 뉴스를 보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저지른 행태에 관한 것들인데, 어릴 때부터 술을 마시게 되면…
    점점 술을 마시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학생들이 소풍이나 수학여행에 술을 몰래 가지고 가서 마시는 일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생님이 귀엽게 애교로 봐줄만한 정도였기에 사회적 이슈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중생이 소주를 마시고 물에 뛰어들어 이 소녀를 찾기 위해 물속을 샅샅이 뒤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거나, 여고생이 술을 마신 뒤 대로에서 20대 남녀에게 시비를 걸고, 이도 모자라 경찰서에 가서도 경찰에게 몇 시간 동안 욕설을 했다는 뉴스가 들려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어라! 마셔라!?
    어렸을 때부터 음주를 하는 것은 건강상에 큰 해를 부를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두번 호기심에 마시는 정도는 우리 몸의 복구 능력에 의해 크게 건강을 해치지는 않지만,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뇌 발달 저해
    특히, 술에 많이 취했을 때 그 전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뇌의 단기 기억세포를 파괴하고 뇌를 마비시키는 것인데, 이는 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정상 뇌 발달을 할 수 없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폭력적 성향 증가
    또한, 청소년기에 취하도록 술을 마시면 폭력적인 성향이 매우 높아집니다. 정확한 생각이나 판단을 할 수 없음은 물론이요, 감정의 흥분 및 폭력적인 성향까지 짙어져 친구들과 싸우거나 싸움에 휘말리는 일, 혹은 위험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 등으로 안전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상습적 음주 위험
    술을 마시기 시작한 연령이 낮을수록 알코올 의존이나 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술을 어렸을 때부터 마신 경우, 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없어서 성인이 되기 전에 상습적으로 음주를 하기 십상이고, 술을 조절하여 마시는 자제심도 부족하기 쉽습니다.현재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음주 비율을 보면, 20대 대학생의 10명중 9명은 음주를 하며 대학생이 아닌 성인은 10명 중 8명이 술을 마십니다. 직장인 중 10명 중 3명은 습관적인 음주로 알코올 의존을 보이고 있는데, 혹시 청소년기의 술 한잔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닐까요?


    식사 중 뻘뻘.. 여름이라 땀나면 다 정상?

    름이라 땀이 많은 계절이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서 식사 중에 땀이 비 오듯이 나는 것을 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날씨가 좋아지면서 청명하고 맑은 하늘 덕에 마음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휴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나들이를 계획하게 되는 것도 날씨로 인한 영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괴로운 사람들도 있는데, 바로 땀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밥이나 음식을 먹을 때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어떤 문제 때문인지 알아봅니다.

    식사 중의 과도한 땀, 더위 때문?
    외모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거나 식습관이 괴이한 것이 아닌데도, 식사 약속이 잡히면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식사 시에 땀이 너무 많이 흘러 함께 식사를 하기가 민망할 정도인 사람들입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다 보니 "그저 더위 때문이려니" 하고 방치하는 일도 있습니다.

    체온을 조절해 주는 땀
    땀을 흘리는 것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주요 기전입니다. 정상적으로 사람은 시간당 0.6 ~ 0.7ℓ의 땀을 흘릴 수 있으며, 땀 속에는 단백질의 노폐물인 요소와 암모니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땀을 흘리지 못하고 땀이 체내에 쌓이면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게 되어 통풍이나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땀이 생성되면 흘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과도한 땀은 오히려 건강의 해악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땀은 불편감을 줄뿐 아니라, 갑작스럽게 체액을 상실하여 저혈압이나 혼수상태를 유발하기도 하고 땀과 함께 전해질이 함께 배출되어 체내의 전해질 불균형을 가져오기도 하며, 땀이 흐르고 난 후에는 부패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피부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의학에서 보는 식사 중의 과도한 땀의 원인
    양의학 : 교감신경의 반사작용
    운동이나 더위로 인한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필수 작용이지만, 식사를 할 때, 특히 매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많이 나는 경우는 양의학에서는 땀을 흘리는데 관여하는 교감신경의 이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즉, 혀에 분포되어 있는 설인신경이 뇌의 부분과 상호작용하여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는 것, 혹은 교감신경 자체가 예민하여 혀의 자극에 과도하게 반사 작용을 일으키며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 : 위장의 열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주로 머리에 땀이 나는 것은 위에 열이 많아 이것이 머리쪽으로 발산되면서 열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여 한약재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식사 중의 땀, 어떻게 극복할까?
    의학에서는 수술, 약 처방 등으로 극복
    그렇다면 땀을 흘리는 본인은 물론, 보는 사람마저 애처롭게 만드는 식사중의 과도한 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한약재를 처방하기도 하고, 양의학에서는 미각성 다한증으로 진단하고 수술 요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땀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혼수상태를 유발하거나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정도의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무리하게 수술을 하거나 약재를 사용하기 보다 생활요법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땀이 체온을 조절하는 정상적인 기전이기 때문입니다. 신경 차단 등의 방법으로 땀을 조절하면, 보상성 다한증, 즉 땀이 원래 나던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므로, 이를 아예 차단하기 보다는 땀을 많이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여 땀이 덜 나도록 조절하고, 이로 인한 수분 손실을 보상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뜨겁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
    뜨겁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신진대사를 자극하여 몸의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평소보다 땀이 더 잘 나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뜨거운 차나 음식, 맵거나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세안과 샤워
    땀이 난 상태에서 자주 씻지 않으면 부패균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땀을 흘린 후에는 바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얼굴과 목에 땀이 많은 경우에는 회사에서도 식사 후에 꼭 세안을 해 주고, 머리에 땀이 많은 경우에는 땀으로 인해 탈모가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식사 후 바로 머리를 감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귀가 후에 잠들기 전에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땀 흘린 후 냉면과 아이스크림 등은 자제
    식사로 흘린 땀 때문에 시원한 음식을 먹기 위해 냉면이나 아이스크림, 얼음 등을 먹는 것은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땀이 흘러서 생기는 더위는 어느 정도 완화시킬지 모르지만, 땀을 흘린 후에는 냉기가 더 많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물 많이 마시기
    땀을 많이 흘리면 체액이 부족해 지면서 저혈압으로 인해 어지러움증이 오거나 의식 상실,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땀을 많이 흘릴 상황이 되면 전, 후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식사 시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소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식사 시에는 식사 15분 전이나 식사 1시간 후에 물을 마시고, 특히 식사 전에 물을 마실 때는 식사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여야 합니다.


    중국 경찰,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단 해체 수순 들어갔나

    중국 랴오닝성 안산/신호철 기자


    “어찌나 미인들인지 눈이 부셔 쳐다 볼 수가 없었다.” 5월19일 중국 랴오닝성 안산(鞍山)시에서 만난 재중 한국인 사업가 최아무개씨(C상사 근무)는 JMS 신도들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되새겼다. “여기가 랴오닝성에서도 시골인지라 서울 티가 나는 여자들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2년 전부터 한국에서 온 20대 젊은 여성들이 자주 눈에 띄기 시작했다. 하나같이 키가 크고 늘씬했다. 그 여자들이 근처 천산(千山)에 모여 합숙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이 사이비 종교집단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여자들은 나이 많은 한 남자를 따르고 있었는데, 중처럼 머리를 깎고 삿갓을 쓰고 있어서 스님이라는 소문도 있고 동양화 그리는 화가라는 말도 있었다. 이름은 알지 못했다.”

    그 삿갓 쓴 남자의 이름은 정명석. JMS교단을 이끄는 교주이자 여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인터폴 적색 수배자다. 정명석 교주가 지난 5월1일 중국 공안(公安, 한국의 경찰에 해당)에 의해 체포되었다(관련기사). 정명석 교주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언론 뿐만 아니라 일본, 타이완 언론들도 외신 주요 뉴스로 다뤘다. 일본 니혼TV 방송사는 랴오닝성 현지에 취재진 7명을 파견해 이 희대의 종교 활극이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


    피해 여성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정명석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신도들은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 최소 수 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명석씨는 2001년 4월 해외로 도피한 이후에도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머물며 여신도 성착취 행각을 거듭했다. 지난 2003년부터는 중국에 밀입국해 랴오닝성 안산에 숨어 지냈다. 정명석씨는 인터폴 수배 와중에도 안산시 인근 천산(千山)에 호화 별장과 부지를 매입하고 재개발 사업을 벌이며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해온 것으로 현지 취재 결과 밝혀졌다.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 인근 천산 기슭에 '정명석 왕국'이 건설되고 있었다. JMS는 말 못하는 장애인들을 공사장 인부로 썼다.

    정명석 비밀 별장 완전 페쇄. 신도들 현장 철수

    체포 한 달이 지나도록 정명석은 아직 언론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법에 따르면 경찰(공안)은 영장을 청구할 때까지 피의자의 면회를 제한할 수 있다. 아직 JMS 변호사조차 정명석을 접견하지 못한 상태다. 4월20일께 중국 선양 주재 한국 영사가 면담한 것이 유일한 외부 접촉이다. 영사관측은 면담 결과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중국 공안은 정명석 수사 상황에 대해 공식 견해를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공안 주변에선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정명석은 5월 중순까지 안산시 유치장에 수감되어 있었다. 사건 관할이 우리의 지방 경찰서에 해당하는 랴오닝성 안산시 공안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정명석은 랴오닝성 성도(省都)인 선양 인근 유치장으로 옮겨졌다. 5월 중순부터 베이징에 있는 중국 공안부가 직접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경찰청 본청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5월20일 안산 공안국에서 정명석 수사를 맡고 있는 담당 형사는 북경 공안부에 출장을 간 상태였다.

    정명석의 ‘중국 집사’였던 조용호 사장이 구속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조용호 사장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으로 여신도 성폭행과 직접 관련은 없다. 조사장은 JMS교단의 중국 내 투자를 대리해온 ‘JMS 중국 지사장‘이었다. 그는 천산 별장을 비롯 각종 사무실과 건물을 매입하고 재개발하는 일을 맡아왔다. 조사장이 구속된 것은 4월 중순으로 정명석이 체포되기 전이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인된 구속자는 정명석, 윤홍을 포함 3명으로 늘어났다. 추가로 구속자가 더 있다는 설도 있다. ’정명석의 오른팔‘ ’JMS 교단의 2인자’로 불렸던 문성용씨도 안산시 철동구 내 모 호텔에 연금중이다.


    중국 공안은 단순히 한 명의 강간 용의자를 체포하는 것을 넘어 JMS 교단의 중국 조직 자체를 와해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듯 하다. 4월18일 천산 별장을 폐쇄한 것도 이런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정명석의 천산 별장(위,아래 사진)은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비밀 요새였다. 지난해 4월12일 본지 기자가 취재를 갔을 때 정문 앞에는 사나운 경비견 네 마리가 지키고 있었다. 울타리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가동 중이었다. 집 주변 사진을 찍으려 하자 건장한 청년 두 명이 뛰어나와 기자를 붙잡아 카메라와 휴대폰을 빼앗고 두 시간 동안 감금하기도 했다.

    정명석 체포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4월19일 꼭 일 년 만에 기자가 다시 별장을 찾았을 때는 개들도 사라지고 경비원도 없어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찰이 이 별장을 몇 차례 수색했고 안에 있던 신도들을 모두 내쫓았다고 한다. 별장 바로 오른쪽에 이웃해 사는 할머니는 “공안이 버스에 한국인을 모두 싣고 어디론가 가버렸다”라고 말했다.


    별장 입구 철문은 끈으로 묶였고 건물로 통하는 출입구에는 ‘안산시 공안국 2007년5월18일 봉(封)'이라고 쓰인 글자 띠가 엑스 자 형태로 붙어 있었다. 별장뿐만이 아니라 인근 부속 건물과 주택에도 모두 같은 방이 붙어 있었다. 덕분에 지난해와 달리 별장 주변을 자유로이 취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비밀 별장은 정명석이 최근까지 여신도들을 성폭행해온 중심 무대이다.

    안쪽 파란색 벽 건물 2층이 예배당이며 그 뒤에 분홍색 벽으로 된 '하나님의 집'이 있다. 정문 왼쪽 흰 벽 건물은 부속실로 1년전 기자가 취재 도중 잡혀 감금되었던 곳이다.

    ‘정명석 중국 집사’ 조용호 사장 구속


    이 별장은 등기부 등록상 조용호 사장 것으로 되어 있다. 원래 중국 고위 공직자의 별장이었다는데 2004년께 조용호 사장이 JMS 교단의 돈을 받아 매입했다. 이후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벌였다. 공사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집을 만든 인부들 절반은 한국에서 온 기술자들이나 절반은 말을 못하는 장애인이었다는 것이다. 혹시 중국말을 못하는 외국인을 장애인으로 오해한 것 아닐까? “내가 벙어리와 일반인도 구분하지 못하겠는가? 서로 수화로 대화하는 것을 봤다. 한국인들은 한국인들끼리 이야기 했다. 나머지는 확실히 중국인 벙어리들이었다.” 주민의 말이다. 취재에 응한 주민 4명이 모두 ‘벙어리 인부’를 목격했다.


    공사 현장 인부로 장애인을 쓰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안산 내 한국 교민 사회에는 얘기가 널리 퍼진 듯했다. 안산 시에는 한국인이 30명 가까이 살고 있다. 한 교민은 “조용호 사장이 장애인 단체에 기부를 하고 친분을 맺었다. 그래서 그들을 공사인력으로 쓸 수 있었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줬다. 그는 조사장의 친구였다.


    왜 말을 못하는 인부가 필요했던 것일까? 2006년 4월3일 바로 그 천산 별장에서 성폭행를당한 전 JMS신도 김아무개씨(29)가 경찰에증언한 내용을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김씨는“별장 지하에는 목욕탕과 찜질방이 있고 그 짓(성폭행)은 언제나 지하 목욕탕과 찜질방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찜질방 옆에는 외부로 도망칠 수 있는 비밀 통로가 있었다. 비밀 통로 입구는 숨어 있어 쉽게 발견하기 힘들었다. 그런 비밀 통로가 몇 군데 더 있다고 들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비밀 통로는갑작스런 경찰의 단속 때 도망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말이 새 나가지 않을한국인과 장애인으로 공사 인부를 구성한 이유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별장은 크게 5개의 건물로 구분된다. 그 중 가운데 3층 건물 2층은 예배당으로 쓰인다.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분홍색 건물은 이른바 ‘하나님의 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JMS 여신도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분홍색 집 3층에 ‘하나님의 옥좌’가 있고 이 곳에 정명석이 앉아 여신도들의 ‘나체쇼’를 즐기곤 했다. 문제의 목욕탕과 찜질방도 이 분홍색 집 지하에 있다.

    각 건물 출입문마다 폐쇄를 알리는 글띠가 붙어있다. '안산시 공안국 2007년5월18일봉'.이라고 쓰여있다.

    한국 영사, 정명석 접견..... JMS 교단 분열 양상


    이웃 주민들은 “2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 꼴로 여자들 100~150명이 이 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들은 보름 가량 별장과 부속 건물에 머물며 살다 떠나곤 했다. 연인원 1천여 명이 다녀간 셈인데 연중 규칙적으로 연회가 진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웃 주민 4명 모두 신기하리만치 똑같은 형용사를 쓰며여신도들을 묘사했다. “키가 컸다.” “모두 1미터 70센티 이상이었다.”“모델 빰치는 미녀였다.”... 한 주민은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 같았다”라고 말했다.


    JMS 신도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안산 시내 바이스텔 건물 9층에 입주한 태권도장은 안산 시민들 사이에 인기 있는 학원이었다. 구속된 조용호 사장의 동생인 조아무개씨는 “그 사람들이 정말 문제 있는 사람들이냐? 여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데 아직도 난 잘 못 믿겠다”라고 말했다.


    JMS 교단의 2인자 문성용 회장은 천산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며 안산시(市) 정부에 거액의 투자를 약속했다. 안산 교민들에 따르면 약정한 투자 금액이 800억 위안이 넘었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10조가 넘는 액수이므로 다소 과장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


    교민들 중에 정명석 교주를 직접 본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대개는 현지인인 조용호 사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JMS 교단 이야기를 접한 경우가 많았다. 조용호 사장이 떠벌인 것처럼 800억 위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미 상당한 거액을 투자한 것은 사실이다. 천산 별장 관련 건물 하나를 사는데 400만 위안(약 5억원)을 썼다. 천산 별장 옆에는 짓다 만 축구장 공사 현장이 휑하니 남겨져 있었다.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장을 지으려고 했다는데 실제 3천 평방미터가 넘을 듯한 땅이 평평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정명석 교주는 축구가 주요 취미였다.

    조용호 사장은 이 정체모를 '천산 한국인 집단'에 대해안산을 크게 개발할 사업가들이며들락거리는 젊은이들은 회사 직원들이라고 소개했다.자금력 하나는 든든한 사람이라고 자랑한 덕에,이들에게 기대를 품은 시민들도 많았다. 안산 시 정부도 우호적이었다. 거액을 투자하겠다는사업가의 발목을 잡을 이유는 없었다. 1년전 안산시 공안국이 수사에 소극적이었던 데도 이런 배경이 있었다. 하지만 북경의 공안부가 나선 지금 상황은 사뭇 다르다. 중국 정부는 JMS가 현지에 투자한 자산을 일단 묶어두고 있는 상태다.


    정명석 체포 이후 충남 월명동에 소재한 JMS 본부도 뒤숭숭하다. JMS 언론 홍보 역을 맡고 있는 목사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교단은 6월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정명석 교주 관련 방송을 앞두고 목동 SBS 사옥 앞에 집회 신고를 했다가 취소했다. 최근에는 JMS 교단이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명석 교주 체포 이후 교단 운영 방향과 언론 대응 방법을 놓고 목사들 사이에 의견 대립이 심해졌고, 최근목사 4명이 교단에서 탈퇴 혹은 축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사들은 '본부 교단에 정명석 총재를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JMS 교단은 1999년에도 SBS<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파문으로 교단 분열 사태를겪은적이 있다. 대순진리회가 1996년 교주 사망 이후 여러 갈래로 분열된 전철을 JMS가 밟을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 정명석 황제 도피 즐긴다



    오목눈이 어미새의 아기(뻐꾸기)사랑.

    참새과의 작은 오목눈이새의 6월 중순 부터 7월 중순까지의 뻐꾸기탁란 새끼키우기는 모습입니다.


    1.오목눈이 둥지에서 먼저 부화한 뻐꾸기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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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둥지 주인인 오목눈이의 알을 밀어내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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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자기 보다 더 큰 뻐꾸기새끼가 이상한듯 갸우뚱하는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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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새끼가 별스레 크지만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키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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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목눈이 어미가 입속으로 잡아 먹힐듯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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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먹이를 주었건만, 또 달라고 깃털을 물어띁는 뻐꾸기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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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혹 천적이라도 나타날까봐 배설물까지 말끔히 물어다 치우는 어미.

    뻐국오목눈이탁란7.jpg

    자연은그들의 섭리대로...

    이를 보는 사람들은 황당스레 당황하고...

    숲속의 자연은 공존으로 짙어만 가네.

    [김영희칼럼] 나, 김정일을 기쁘게 하는 사람들 [중앙일보]

    나, 김정일은 요즘 매일 살맛 난다. 우리와는 양자회담 같은 거 꿈도 꾸지 말라던 미국의 부시 정부가 공화국의 핵실험 소리에 혼비백산해서 우리와 직접 대화를 하질 않나, 부분 해제도 어림없다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공화국의 계좌를 전액 해제하질 않나. 나는 우리 인민들에게 "동무들, 배 좀 고파도 조지 부시가 저렇게 무릎 꿇고 나오는 거 보고 힘들 내시라요"라고 목청껏 외치고 싶다.

    남조선의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경선 전초전도 내겐 기분 좋게 진행되고 있다.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과 박근혜 중 한 사람이 당선되는 것은 내겐 악몽인데 그들이 경선 룰인지 뭔지를 가지고 진흙탕 싸움을 벌여 당이 두 쪽 날 위기라니 눈물나게 고맙다. 한나라당이 한때는 대북 정책을 온건하게 바꿀 듯해서 저러다 국민들의 지지가 더 올라가지 않나 걱정했는데 그 논의도 핫바지 방귀 새듯 슬그머니 증발했으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이명박과 박근혜가 수구냉전의 틀에 굳세게 매달려 표를 많이 많이 잃기를 빈다.

    내 체면을 가장 확실하게 세워주는 것은 열린우리당 동무들의 평양 순례 행렬이다. 그들은 서울.개성.금강산의 어디라도 좋으니 노무현과 정상회담 한번만 해 달라고 성화다. 그들 중 대권에 뜻을 둔 사람들은 이런저런 지원을 약속하면서 은근히 내 지지를 청한다. '평양 찍고' 청와대로 가겠다는 그들의 자세가 참으로 가상하다. 남조선의 대선이 평양에서 치러진다는 인상을 주는데 내 기분이 째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야 노무현이 미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지. 고건이니 정운찬이니 해도 그들은 평생 양지에서 호의호식하면서 살아온 부르주아 기득권층이 아닌가. 손학규는 지지 기반이 너무 약해. 정동영은 2005년 내게 와서 200만㎾의 전력 제공을 제의한 사람이지만 노무현과 저렇게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으니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어.

    노무현과 범여권의 인기가 저 모양이라 영 마음이 안 놓이지만 남조선에서는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을 기어도 그가 대선에서 행사할 수 있는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건 막강하다니 다소 위안이 된다. 노무현의 고건과 정운찬 흠집 내기 발언, 정동영과 김근태 죽이기를 보면 대선에 대한 그의 작업은 이미 시작된 모양이다. 본선에 가면 노무현은 나와의 회담에 크게 기댈 눈치다. 그의 제의를 이리저리 저울질하는 이 뿌듯한 행복감을 누가 알까. 노무현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그런 걸 북풍이라고 한다지. 그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그걸 평화카드라 선전할 테고.

    노무현이 수준 미달의 측근을 대북 밀사로 내세우는 걸 봐도 그가 나와의 만남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알 만해. 2.13 합의의 1단계 조치가 끝나는 6월께 한번 만나 줄까 말까. 2000년 김대중을 만날 때같이 엄청난 선물 보따리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니 뭐니 하고 구름 잡는 이야기 좀 하고 쌀.비료.경공업 원자재를 한 아름 받아 챙긴다면 노무현의 표현대로 제법 남는 장사가 아닐까.

    나는 정말 6자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핵무기를 포기할까. 내 마음 나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미국이 9.19 공동성명 이전으로 후퇴할 명분을 주는 실수는 하지 않을 참이다. 오히려 부시가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슬쩍 언급한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에 서명하는 '극장 외교'에 구미가 당긴다. 핵을 포기한다는 약속만 해 놓고 나와 노무현과 부시와 후진타오가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를 선언하는 쇼를 한다면 그것 자체로서도 기막힌 그림이고, 잘하면 노벨평화상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독식은 지금까지 괘씸하고 배가 아프다. 그렇게 되면 얄팍한 냄비 뚜껑 같은 남한 유권자들은 평화 무드에 넋이 나가 노무현이 미는 후보 쪽으로 쏠리는 부산물도 기대할 수 있을 거야. 나의 이런 깊은 속은 짐작도 못 하고 싸움질만 하는 한나라당 바보들이 얼마나 기특한가. 남조선 좌파 똑똑이들이여, 한나라당의 바보들이여, 영원히 영원하라!


    김영희 국제문제 대기자

    [글로벌이슈] 200개 글로벌 기업의 중국 공략법 살펴보니 [중앙일보]
    베이징청년보 분석
    강자와 손잡고 사회적 책임 중시
    제조기지로만 여겨선 곤란
    철저한 현지화, 혁신은 기본
    중국의 한 노동자가 베이징(北京) 시내의 한 건물 위에 영문과 한자로 된 야후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야후 뿐 아니라 구글 등 세계 주요 인터넷 업체들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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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장에는 미국의 경제 잡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80개 이상이 진출해 있다. 이들 기업들의 중국 공략법은 무엇일까. 이들은 장차 중국에서 어떤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까.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최근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중국에 진출한 200여 개 주요 기업주요과 이들 기업의 CEO 35명을 만나 이런 궁금증들을 집중 취재,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추구하는 전략은 대략 5~6가지다.

    첫째 세계의 어떤 지역 법인보다 중국을 우선한다. 프랑스 알스톰사의 경우 발전기 주문량의 80%를 중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 기업의 중국 법인 대표인 알랭 베르거는 "세계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중국 시장에서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히다치(日立)는 2010년이면 중국 법인이 전세계 법인 중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단순한 제조 기지 이상이다. 아예 중국에 연구개발(R&D) 기지를 세우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는 것도 그때문이다. 중국 상무부 산하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외국 기업이 중국에 세운 R&D 센터는 이미 800개를 넘었다.

    둘째는 업종 다변화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 5년간 중국에는 2861억 달러의 외자가 유입됐다.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 이후 2005년까지 27년간 유입된 전체 외자의 45%다.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분야도 바뀌고 있다. 과거엔 제조업이 중심이었다면 그러나 이제는 은행.보험.유통 등 서비스업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중국의 경쟁국인 인도조차 지난해 4월 중국 은행 시장에 진출했을 정도다.

    셋째 강자와 강자간 활발한 제휴다. 지난해 10월 세계적 출판업체인 베텔스만은 까르푸 매장에 베르텔스만 서점을 독점 개점하는 계약을 맺었다. 각자의 경쟁자를 도태시키기 위해 시장의 강자들끼리 손을 잡은 것이다.

    넷째는 기업의 사회책임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 경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개발독재 국가 성격이 여전히 짙다. 중국 사회에서 지탄받는 기업이 중국 정부로부터 환대받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들이 스스로 앞장서 중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국제식품 품질 통제 시스템(HACCP)을 중국에 처음 전수해준 곳도 다국적 유통업체인 메트로였다.

    다섯째, 현지화다. 일본의 NEC는 중국에 40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확보해 중국 시장과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 공장에 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여섯째는 끊임없는 혁신이다. 삼성전자에 밀려 브랜드 이미지가 예전 같지 않았던 일본 소니가 중국에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브랜드 혁신을 추진해 점차 호응을 얻고 있는 게 좋은 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